[골프타임즈] ‘틱(TIC)’이란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무의식적으로 갑자기, 빠르고, 불규칙하게 반복적으로 근육이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신경학적 증상이다. 이러한 틱이 처음 나타난 지 1년 미만일 경우 ‘잠정적 틱장애(일과성 틱장애)’, 1년 이상 지속되었다면 ‘지속성 틱장애(만성 틱장애)’로 진단된다. 만약 여러 가지 운동 틱증상과 한 가지 이상 음성 틱증상이 질병 경과 중 일부 기간 동안 나타난다면 ‘뚜렛증후군(투렛장애)’으로 진단되고 중증 틱장애에 해당된다.

틱장애와 뚜렛증후군의 틱증상은 기본적으로 모두 단순과 복합 틱증상으로 구성된다. 단순틱과 복합틱의 가장 근본적인 차이는 한 가지 단일 근육에서만 발생하느냐 여러 개의 근육군이 한꺼번에 관련되느냐이다.

운동틱(근육틱/모터틱)의 단순 틱증상은 눈 깜박임, 얼굴 찡그리기, 입 벌리기, 머리 끄덕이기, 머리 돌리기, 어깨 으쓱하기, 팔다리 흔들기, 배 실룩거리기 등이며 복합 틱증상은 깡충 뛰기, 신체나 사물 만지기, 몸 냄새 맡기, 물건 던지기, 손 흔들기, 발차기, 갑자기 벌떡 일어서기, 자신 때리기, 남의 행동 따라 하기 등이다.

음성틱의 단순 틱증상은 킁킁거리기, 헛기침하기, 딸꾹질하기, 한숨 쉬기, 콧바람 불기, 소리 지르기 등이며 복합 틱증상은 남의 말 따라 하기, 욕하기, 상황과 관계없는 단어 말하기 등이다.

단순 틱증상은 대개 틱장애 초기, 나이가 어릴 때 시작되는 틱증상으로 단일 근육에 의해서 발생하여 한 가지 동작이나 소리로 나타난다. 이렇게 틱이 단순하고 경미할 때는 ‘버릇’처럼 보일 수 있으며 아이는 물론 부모들도 틱증상을 감지하지 못할 때가 많다. 정상 아동의 약 15% 정도에서도 성장 과정 중에 단순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보통 4주 이내에 사라지면 병적인 틱장애로 간주하지 않는다.

이에 비해 복합 틱증상은 한 가지 단일 근육이 아니라 여러 개의 근육군이 연관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여러 단순틱이 한꺼번에 나타나거나 연결된 동작으로 나타날 때도 복합틱으로 간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눈을 깜박이면서 코를 씰룩이고 목을 돌리는 일련의 동작이 함께 나타나는 식이다. 이러한 복합 틱증상으로 진행되면 누가 봐도 이상 있음을 알아챌 수 있게 된다.

또한 단순 틱증상에 비해 복합 틱증상은 다른 사람들에게 특별한 목적이 있는 행동처럼 의도를 가진 자발적인 동작으로 비추어질 수 있다. 똑같은 얼굴 표정을 반복해서 짓는다거나, 특정한 양상을 보이는 자연스런 동작처럼 보이기도 한다. 수업 도중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거나 손을 흔들고 발로 차는 동작 등이 예이다. 복합 음성틱일 경우는 특정한 단어나 구, 절 등을 말하는 것 같지만 그것은 자신도 모르게 사회적 상황과 맞지 않고 관계도 없이 나오는 것이다.

복합 틱증상이 단순 틱증상보다 더 진행되고 중증화 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러한 구분은 극히 임상적인 접근으로 그 구별이 쉽지 않을 때도 많다. 또한 단순 틱증상과 복합 틱증상을 구분한다고 해도 진단이나 예후 측면에선 크게 영향을 주지 않기도 한다. 결국 틱 증상을 보이는 아동을 직접 진찰하여 중증도와 치료 예후 등을 판별해야 한다.

도움말 :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