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날 단독 1위 김지영2의 7번홀 드라이브샷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9일 사우스링스 영암(전남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파72, 6,532야드)에서 열린 2021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첫 메이저대회 제43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첫날 김지영2(25)는 보기 1개, 버디 10개를 잡고 9언더파 63타로 코스레코드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날 4연속(6번~9번홀) 포함 10개 버디를 잡아낸 김지영2는 초반 4번홀(파4) 퍼트 실수로 보기가 아쉬운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아내 개인 최소타를 기록한 투어 3년차 김우정(23)을 1타차로 따돌린 김지영2는 메이저대회 우승과 개인통산 3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김지영2는 지난해 6월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박민지(23)와 연장 2차 접전 끝에 우승하며 2승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를 마치고 김지영2를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소감?
초반 퍼트 실수가 있었지만 완벽한 경기였다.

▲ 코스레코드 경신이다.
코스레코드는 끝나고 나서 알았다. 마지막 18번홀이 떨렸고 들어가면 10개의 버디라는 것을 알았기에 긴장이 됐다.

▲ 이 코스에서 3번 경기했다.
지난해 두 번 플레이 때는 스윙 변화를 줬다. 당시 어색하고 불안해서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성적이 좋아 기쁘다.

▲ 지난해 US여자오픈(12월) 출전이 도움이 됐나?
당시 불안한 상태에서 미국에 갔지만 대회에 출전하면서 생각이 바뀌고 시야도 넓어졌다. US여자오픈에서 샷, 기술, 마인드 컨트롤 등 부족한 것들을 터득하는 경험을 하며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 지난주와는 플레이가 다르다.
지난주는 내 스윙이 아닌 느낌에 자신감이 부족했다. 또한 포대그린 스타일의 골프장에서 플레이를 잘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쉬웠다.

▲ 지난해 우승 당시와 이번 대회를 비교한다면?
지난해는 샷보다 퍼트가 잘돼 우승할 수 있었는데 오늘은 샷이 공격적으로 좋아졌고 쉽게 버디를 잡으면서 편하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

▲ 외국인 캐디(쉐인)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번 시즌부터 함께 한다. 영어에 익숙하지 않아 쉐인 눈높이에 맞춰 소통하는데 코스매니지먼트를 잘하고 그린에서 퍼트 라인을 잘 읽고 있다.

▲ 오늘 그린 미스는 몇 번?
3개 정도다. 러프에서 칩인 버디를 한 15번홀과 에지에서 퍼트를 2번 정도 했다.

▲ 바람은 어땠나?
많이 분다는 얘길 듣고 마음먹고 나갔는데 별로 안 부는 것처럼 느껴졌다. 산악지형과 달리 바람이 한 방향으로 불어 훨씬 나았다.

▲ 2위에 오른 투어 3년차 김우정의 11번홀 아이언샷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