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하나의 14번홀 드라이브샷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3일 가야CC(경남 김해) 신어-낙동코스(파72, 6,813야드)에서 열린 2021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천4백만원) 둘째 날 장하나(29)는 보기 2개, 버디 4개를 잡고 2언더파 70타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66-70)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단독 선두에 올랐다.

오전조 10번홀(파5) 버디로 출발한 장하나는 파 행진을 하다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내주며 이븐파(36타)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이후 2번홀(파3)과 3번홀(파5)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6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강한 바람을 이겨내면서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공동 2위(6언더파 138타) 장수연(37), 박민지(23), 정세빈(20)을 2타차로 따돌리며 시즌 첫 승에 밝은 전망을 보인 장하나는 2주전 열린 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시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를 마치고 장하나를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소감은?
오늘은 바람에 맞서 싸워 이긴 날이다. 정신은 아직도 골프장 안에 있는 것 같다. 전반 10번홀 버디로 시작해 18번홀 보기, 후반 첫 홀 보기를 기록했다. 마음을 추스르며 조급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욕심내지 않아 잘 마무리했다. 많이 배운 하루다.

▲ 퍼트 실수가 있었다.
변명하지 않겠다. 그냥 못 쳤다. 핑계를 대자면 그린스피드가 느리지 않은데 강한 바람마저 불어 제대로 된 계산을 못했다.

▲ 힘들었던 홀은?
모든 홀들이 다 힘들었다. 내가 제일 잘 친 줄 알았는데 나보다 많이 타수를 줄인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이 지난 개막전보다 많이 성장한 것 같다.

▲ 시즌 초반 성적이 좋다.
한국에서의 전지훈련이 큰 도움이 됐다. 잔디 영향, 날씨 등 주변 환경에 적응이 된 상태로 플레이를 하게 되어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힘들지만 좋은 성과가 나와 뿌듯하다.

▲ 오늘도 내슬려(내리막 슬라이스에서 버디를 많이 기록해 캐디가 지은 별명)였나?
오늘도 2번 3번 6번이 내리막 슬라이스 라이에서 모두 버디를 성공했다.

▲ 남은 라운드 목표?
전반 감이 좋다고 후반까지 이어갈 수 없는 것이 골프다. 어제와 오늘 샷감이 좋은 상태가 아니다. 단지 나의 공 컨택에 대한 믿음을 갖고 운도 따라주면서 치고 있다. 남은 라운드도 내가 했던 연습, 공 컨택에 대한 믿음으로 치겠다.

▲ 12번홀 그린에서 퍼팅라인을 살피는 장하나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