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1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우승한 문도엽, 우승 트로피와 함께(사진=KPGA)

한국의 ‘잰더 쇼플리’ 문도엽(30)이 2021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1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 원) 정상에 오르며 투어 통산 2승을 신고했다.

문도엽은 18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컨트리클럽 오크, 메이플코스(파72. 7,147야드)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친 문도엽은 2위를 차지한 ‘10대 돌풍’ 주역 김주형(19)을 3타차로 제치며 2년 9개월 만에 짜릿한 우승으로 우승 상금 1억 4천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7월 우성종합건설 부산경남오픈 공동 8위를 시작으로 매경오픈 공동 4위에 이어 10월 신생 대회 공동 7위를 기록으로 톱10에 3차례 이름을 올린 문도엽은 시즌 개막전 3라운드 1타차 선두로 나서며 우승이 희망적이었다.

우승한 문도엽은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해 너무 좋다. DB그룹 그리고 DB손해보험 임직원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또 한번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2021시즌 목표로 “시즌 첫 우승을 일궈냈다. 이젠 다승을 이뤄내고 싶다. 다승을 거둬 제네시스 대상까지 수상하는 것으로 목표를 변경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8년 제61회 KPGA 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약 3년 만에 승수를 추가한 문도엽은 2021년 총 17개 대회(총상금 136억 원) 중 첫 대회 우승하며 다소 여유로운 시즌을 보내게 됐다.

또한, 문도엽은 약 9년만에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 우승한 선수로 거듭났다. 2012년 김민휘(29)가 신한금융그룹 소속 당시 '제28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했다.

단독 2위에 자리한 김주형 역시 이날 1타를 줄이며 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주형은 2주 후 코리안투어 생애 첫 우승을 거둔 KPGA 군산CC 오픈 타이틀 방어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우성종합건설 부산경남오픈 준우승을 기록한 김주영은 2년 연속 개막전 2위에 등극했다. 김주형은 2020년 우승한 KPGA 군산CC 오픈에서 코리안투어 최연소(18세 21일) 기록을 수록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2라운드 선두로 나섰던 함정우(27)는 이날 3타를 줄이며 이창우(28)와 나란히 공동 3위에 랭크 됐고, 최종라운드 단독 2위로 시작한 제61회 한국오픈 챔피언 최민철(33)이 공동 5위로 TOP5에 이름을 올렸다.

최민철은 “전략대로 TOP5에 자리하며 개막전을 마쳤다. 상당히 만족하며 시즌 더 활발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인사드리겠다.”며, “욕심부리지 않고 샷감을 체크했던 대회를 공동 5위로 마치게 돼 기쁘다”고 토로했다.

대회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선 ‘루키’ 이세진(20. 4언더파)이 단독 7위로 대회를 마쳤고, 2019년 제네시스 대상 문경준(39. 3언더파)은 공동 8위에 랭크 됐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김태훈(36. 2언더파) 역시 선전하며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주최사인 DB손해보험은 올해도 ‘사랑의 버디’ 행사를 실시했다. 2012년 시작된 이 행사는 대회 기간 선수들이 버디를 기록할 때 일정 기금을 적립해 소외 계층과 이웃에게 그동안 전달하는데 이번 대회 총 1,211개의 버디로 6천 55만 원의 버디 기금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