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강원도 원주)유동완 기자]

▲ 2021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공동 선두로 나선 이세진(사진=KPGA)

‘신예’ 이세진(20)이 2021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 원) 첫날 6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세진은 15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컨트리클럽 오크, 메이플코스(파72. 7,147야드)에서 개최된 대회 1라운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김민준(31)과 나란히 선두로 1라운드를 마친 이세진은 이날 호성적을 그려내며 정규투어 첫 경기를 언더파로 장식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2000년 6월 KPGA 준회원에 이어 8월 정회원에 차례로 입회한 이세진은 그해 11월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 공동 20위로 2021시즌 시드를 확보했다.

자신의 장기를 벙커 샷이라 소개한 이세진은 경기 후 “오늘 샷감이 너무 좋았고 자신감 넘치는 경기가 주요했고 끝나고 보니 좋은 성적이었다. 특히, 17, 18번 홀이 관건이었다. 17번 홀 버디에 이어 18번 홀 240야드 두 번째 샷이 잘 맞아 홀 컵 3m에 붙으며 이글을 잡아냈다.”고 얘기했다.

이어, “숏 아이언이 나의 장기다. 파 5 4개 홀에서 5타를 줄였는데 그린을 미스해도 두려움이 없었다. 숏 게임에 자신이 있기에 오늘 공격적인 플레이가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며, “이번 대회 톱10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오전 조로 1시경 경기를 마친 이세진은 코로나19 여파로 2000년 군대를 갈려고 생각했다가 한 번 더 도전해 보자라는 마음으로 시드전에 나갔는데 잘돼서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고 했다.

11살에 골프를 시작한 이세진은 2013년 겨울에 골프를 위해 뉴질랜드로 유학을 떠났다. 2019년 한국으로 돌아온 후 2000년 시드를 통해 2021시즌 첫 대회 공동 선두로 나선 이세진이 올 시즌 신인왕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선 김민준은 이날 노 보기플레이로 버디만 6개를 잡아냈다. 김민준은 지난해 KPGA 오픈 with 솔라고 CC 공동 9위가 최고 성적으로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제네시스 챔피언십, 신한동해오픈 등 각각 공동 19와 공동 26 그리고 공동 32위를 기록했다.

2008~2009년 국가 상비군 시절을 보낸 김민준은 아직 KPGA 코리안투어 우승이 없다. 자신의 최고 성적은 지난 2019년 제62회 한국오픈 공동 4위다.

그 뒤를 2019년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 코리안투어 1승의 문경준(39)이 4언더파 68타 공동 3위로 경기를 마쳤고, 제61회 KPGA 선수권대회 챔피언 문도엽(30)이 한 홀을 남기고 문경준과 나란히 했다.

경기를 마친 문경준은 “오늘 경기 만족한다. 찬스가 온 버디를 잘 살려 스코어를 줄였다. 이 코스는 그린 언드레이션과 스피드가 상당히 빠르고 어렵다. 이를 이겨낸 선수가 우승을 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신구' 대결의 결정체인 코리안투어 8승의 박상현(38)이 이날 이븐파 72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박상현은 "오늘 샷 감을 찾기위해 펼친 1라운드 경기 만족한다. 올 시즌 5승을 목표하지만 욕심이 앞서는 것 같아 조심스럽다. 하지만 시즌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2011년 시작된 이 대회는 지난 9번의 대회에서 각기 다른 우승자를 배출했다.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대회가 열리지 않았고 올해 대회를 통해 2연패와 두 차례 우승자가 나올지 최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