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제85회 마스터스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된 마쓰야마 히데키(사진=Golfweek)

제85회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150만 달러)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마쓰야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파72. 7,475야드)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버디 4개, 보기 5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친 마쓰야마는 2위를 차지한 윌 잘라토르스(미국. 9언더파)에 1타차 우승을 일궈내며 PGA 투어 통산 6승을 달성했다.

아시아 국적 최초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마쓰야마는 지난 2017년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우승하며 PGA 투어 통산 5승을 기록했다. 대회 사흘 연속 보기 프리 경기를 펼쳤던 마쓰야마는 3라운드 선두로 올라서며 일본 선수 최초 마스터스 한 라운드 선두로 오른 기록을 써냈다.

2015년 마스터스 5위가 최고 성적이던 마쓰야마는 이후 6년 만에 장상에 오르며 우승 상금 207만 달러(약 23억 원)의 주인공이 됐고 페덱스컵 포인트 600점을 더해 26계단을 뛰어 오르며 7위로 도약했다.

▲ 마쓰야마 히데키가 2021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후 그린 재킷을 입고 기뻐한다.(사진=Golfweek)

일본 남자골퍼 최초 메이저 우승을 달성한 마쓰야마의 기록은 지난 1977년 히구치 히사코(당시 LPGA 챔피언십)와 2019년 시부노 히나코(브리티시 오픈)등에 이어 남녀 통틀어 3번째 메이저 우승이다.

또한, 2021년 마스터스 정상에 오른 마쓰야마는 19세이던 2011년 마스터스에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우승자로 출전해 우승하며 ‘실버컵’을 들어 올렸고 10년 만에 프로로써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다.

1번 홀(파4) 티 샷 한 볼이 오른쪽 숲속으로 들어가며 파 온에 실패한 마쓰야마는 보기를 범했다. 이어 2번 홀(파5) 두 번째 샷을 그린 주변 벙커로 보냈지만 홀 컵 약 1m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냈다.

이후 8, 9번 홀 버디를 추가한 마쓰야마는 후반 보기 4개, 버디 1개를 묶어 치며 이날 오버파 경기를 펼쳤다. 특히 15번 홀(파5) 투온을 노리고 친 볼이 그린을 지나 해저드에 빠지며 위기가 찾아왔지만 보기로 막아냈다.

이 홀 보기로 우승 경쟁을 펼치던 잰더 쇼플리(미국. 7언더파)와 두 타 차까지 스코어가 좁혀졌지만 이후 쇼플리의 16번 홀(파3) 트리플 보기로 마쓰야마는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었다.

마쓰야마는 지난해 준우승한 한국의 임성재(23)에 이어 아시아 국적 최초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선수가 됐고, 아시아 남자 선수 중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은 지난 2009년 양용은(49)의 PGA 챔피언십에 이어 두번째다. 

▲ 2021 마스터스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친 조던 스피스가 최종라운드 7번 홀 그린에서 캐디 마이클 그렐러와 대화(사진=Golfweek)

한편, 지난주 텍사스 오픈 정상에 오르며 투어 통산 12승을 달성한 조던 스피스(미국. 7언더파)가 쇼플리와 나란히 공동 3위에 자리하며 2주 연속 우승 포함 톱3로 부활의 성공을 알렸다.

세계 랭킹 2위 존 람(스페인. 6언더파)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대회 1, 2라운드 선두를 달리던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5언더파)는 단독 7위에 머물렀다.

한국의 김시우(26. 2언더파)는 공동 12위에 자리하며 2019년 마스터스 공동 21위의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재미 교포 케빈 나(나상욱) 역시 이날 1타를 줄이며 김시우와 나란히 했다.

세계 랭킹 2위 저스틴 토마스와 투어 통산 44승의 필 미컬슨(이상 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이상 이븐파) 등이 공동 21위이며, 2013년 그린 재킷의 주인공 애덤 스콧(호주. 11오버파)이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