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LPGA 투어 KIA 클래식 3라운드 5타차 단독 선두 박인비(사진=게티 이미지)

‘골프 여제’ 박인비(3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기아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셋째 날 역시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박인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 6,60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2위 그룹의 허미정(32), 이민지(호주) 등을 5타차로 따돌리며 투어 통산 21승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해 호주오픈 정상에 오르며 통산 20승 고지를 넘어선 박인비는 약 1년 1개월 만에 승수 추가의 기회를 잡았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기록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이날 박인비는 14개의 페어웨이 중 12개 지켜냈고 그린 역시 3개만을 놓치며 순항했다. 아쉬움이 있다면 퍼트 수가 30개로 첫날 27개에 비해 3개 정도가 더해지며 스코어를 더 줄이지 못했다.

2010, 2016, 2019년 이 대회 준우승을 기록한 박인비는 한국 기업 대회인 KIA 클래식 대회 우승이 목마르다. 우승 시 세계 랭킹 순위 변화가 예고되는 박인비는 도쿄올림픽 출전 역시 유력하다.

도쿄올림픽에는 각 나라 선수 2명씩 출전한다. 단 세계 랭킹 15위안에 한 나라 선수 최대 4명까지 출전이 가능한 상태다. 한국 여자 선수는 랭킹 15위안에 6명이 포진해 있다. 이 중 4위인 박인비는 1위 고진영(26), 2위 김세영(28)에 이어 세 번째 선수다.

투어 통산 4승의 허미정이 이날 5타를 줄이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투어 5승의 호주교포 이민지 역시 4타를 줄이며 최종라운드 챔피언조를 예고한다.

세계 1위 고진영도 이날 4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리며 6언더파 공동 5위를 마크했고, 대회 첫날 단독 2위에 올라섰던 김효주(26)는 이날 이븐파를 기록하며 5언더파 공동 8위다.

한편, 올해 3승을 기록하며 LPGA 투어 주도권을 잡았던 미국 선수들이 이번 대회 주춤한다. 이 대회 3라운드까지 톱10에는 렉시 톰슨(미국 공동 5위), 에이미 올슨(미국. 공동 8위) 등 단 두 명뿐이다.

반면 한국 선수는 4명이 톱10안에 이름을 올리며 2021년 시즌 첫 우승의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특히 첫날부터 선두를 달리는 박인비의 투어 통산 21승이 상당히 희망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