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아이돌 못지않은 외모, 늦은 나이(18세) 골프에 도전해 정규투어에 입성하며 실력까지 겸비한 정지유(25)가 골프팬들의 눈길을 받고 있다.

골프 입문 2년 만인 2015년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준회원으로 입회해 점프투어(3부 투어) 3차 대회(9~12차전)에서 뛰어난 성적으로 정회원으로 승격했고 2016년부터 드림투어(2부 투어)에서 활동했다.

2020시즌 드림투어 6차전과 7차전에서 2위에 올라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친 정지유는 이후 열린 KBC 드림투어 1차전과 드림투어 8차전에서 컷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당시 정지유는 “준우승만 연달아 두 번 하다 보니 우승 욕심이 발목을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유는 일주일간의 재충전을 마치고 출전한 드림투어 9차전에서 베테랑 이솔라(31)와 동타(11언더파 205타)로 연장 3차 끝에 값진 승리로 생애 첫 승을 달성했다. 이후 꾸준하게 상금을 획득하며 최종 상금순위 6위(약 5천6백여만원)로 2021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했다.

시드순위 자격(50위)으로 2020시즌 정규투어를 경험했던 정지유는 개막전(제42회 KLPGA 챔피언십) 공동 104위로 높은 벽을 실감했고 이후 E1 채리티 오픈과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은 컷 탈락과 두통으로 기권했다.

올해 루키로 데뷔하는 정지유는 현재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으로 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주 제주도에서 열린 2021 캐리어에어컨-MTN 루키 챔피언십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찾고 있다. ‘꿈이 있는 한 기회가 있다‘는 말을 가슴 속에 간직하며 시즌 전까지 그린 주변 등의 상황에 대비해 다양한 구질의 샷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골프레전드 박세리(44)가 롤 모델로 매사 긍정적인 성격으로 징크스가 없다는 정지유는 시즌 부상 없이 시드를 유지해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에 도전한다는 각오를 비쳤다.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