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오뚝이 이세희(24)는 지난 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드림투어(2부 투어)에서 우승 없이 상금랭킹 4위에 올라 2021시즌 정규투어 시드를 획득했다.

어린 시절 부친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우연한 기회로 골프를 접했다는 이세희는 “아버지가 친구에게 골프채를 선물 받았는데, 골프를 치지 않는 아버지 대신 골프채를 잡고 스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골프에 흥미를 붙이며 선수의 꿈을 키워나갔고 2016년 KLPGA 준회원 선발전을 통과해 입회했다.

입회 후 이세희는 2017년 점프투어 5차전 준우승과 6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하며 정회원으로 승격해 꾸준하게 실력을 키워나갔다.

2020년까지 4년간 드림투어에서 활동하는 동안 2019년 가장 힘들 시기를 보냈다. 최종전 왕중왕전에서 우승 레이스를 달리던 이세희는 스코어카드를 잘못 작성해 실격 처리돼 정규투어 시드권을 상실했다. 2020시즌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65위로 시드확보를 실패하면서 골프를 포기할 생각도 했다.

지난 시즌을 마지막 도전이라는 각오로 힘든 시기를 이겨낸 이세희는 “태권도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출신 아버지의 경험과 조언이 심리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세희는 이번 시즌 정규투어의 난도 높은 코스와 힘든 일정에 대비하고자 전남 해남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체력과 기술훈련에 매진했다.

오뚝이 정신으로 정규투어 시드를 획득한 이세희의 이번 시즌 KLPGA 투어 목표는 우승이다.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