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WGC 워크데이 챔피언십 2RD 1타차 단독선두 브룩스 켑카(사진=Golfweek)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워크데이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 둘째 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켑카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컨세션 골프클럽(파72. 7,47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경기를 마친 켑카는 10언더파 공동 2위에 자리한 카메론 스미스(호주)와 콜린 모리카와, 빌리 호셜(이상 미국) 등에 1타차 선두다. 특히 모리카와는 8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켑카는 버디 7개를 기록한 홀에서 파 온 100%의 교과서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16번 홀(파4) 두 번째 샷은 홀 컵 약 2cm에 붙었고 탭인 버디로 이어졌다. 아이언 샷의 정교함을 선보인 켑카는 그린 적중률 77.78%(14/18)로 비교적 안정적인 경기력이었다.

17번 홀까지 보기 없는 플레이로 2타차 선두를 달리던 켑카는 마지막 18번 홀 페어웨이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오버했고 세 번째 그린 주변 웨지 샷이 홀 컵과 멀어지며 결국 투 퍼트로 첫 보기를 기록했다.

최근 하루 5,000명의 갤러리를 허용한 ‘골프 해방구’ 피닉스 오픈 정상에 오른 켑카는 투어 통산 8승에 승수를 추가했다. 2015년 PGA 투어 생애 첫 우승 역시 피닉스 오픈으로 켑카와는 각별한 인연이 있다.

지난 2019년 제주에서 열린 PGA 투어 더 CJ 컵 타이틀 방어에 나선 켑카는 홀 간 이동 중 무릎 부상으로 대회에서 물러났다. 켑카는 그해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마저 기권하며 재활에 들어갔고 긴 시간 고생 끝에 올해 피닉스 오픈 우승으로 부상설을 일축했다.

켑카는 2017년 미국프로골프( 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 정상에 올랐다. 이듬해인 2018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켑카는 그해 PGA 챔피언십에서 또다시 우승했다. 그는 2019년 뉴욕 베스페이지 블랙코스에서 PGA 챔피언십 2연패를 기록하며 메이저 사냥꾼으로 거듭났다.

2016년 우승 이후 준우승만 9차례 기록 중인 토니 피나우(미국)와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선 웹 심슨(미국)과 매튜 피츠패트릭(잉글랜드. 이상 9언더파) 등이 공동 5위에 랭크 됐다. 지난해 우승한 패트릭 리드는 (미국. 8언더파)는 공동 8위로 2연패 가능성이 희망적이다. 당시는 대회명은 WGC 멕시코 챔피언십이었다.

▲ 디펜딩 챔피언 패트릭 리드, 워크데이 챔피언십 2라운드 14번 홀 티 샷(사진=Golfweek)

우승 후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5언더파 공동 13위이며 ‘괴물 장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이날 8타를 줄이며 공동 20위로 순위를 44계단 끌어올렸다.

한국의 임성재(23)는 이날 2타를 잃으며 오버파 경기로 고개를 떨구었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 3타를 줄이며 선정했지만 2오버파 공동 54위로 이틀 연속 체면을 구겼다. 1라운드 11오버파를 기록한 매튜 울프(미국)는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기권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 랭킹 50위 이내 선수 위주로 72명이 출전해 컷오프 없이 자웅에 나선다. 특급 대회인 만큼 우승 시 우승 상금 182만 달러의 주인공이 되며 꼴찌도 4만 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1년에 4차례 열리는 WGC 시리즈는 각 대회 총상금이 1,000만 달러를 넘는다. PGA 투어 4대 메이저 대회와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다음 큰 대회로 인정받는 ‘특급 대회’다.

▲ PGA 투어 푸에르토리코오픈 2라운드 공동 9위에 랭크 된 김주형(사진=KPGA)

한편, 무서운 10대 김주형(19)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푸에르토리코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둘째 날 톱10에 진입하며 기염을 토했다.

김주형은 27일 푸에르토리코 리오그란데의 그랜드 리저브 컨트리클럽(파72. 7,50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경기를 마친 김주형은 선두인 브랜드 우(미국. 11언더파)와는 4타차 공동 9위에 랭크 됐다.

지난 2019년 만 17세 나이로 아시안투어 파나소닉에서 우승한 김주형은 지난해 7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하며 화제가 됐다. 우승 당시 김주형은 만 18세 21일로 코리안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수록했다.

안병훈(30)은 2언더파 공동 51위이며, 배상문(35)은 1오버파 공동 83위로 1언더파 컷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고 컷오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