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공동 선두 웹 심슨, 워크데이 챔피언십 첫날 10번 홀 티샷(사진=Golfweek)

올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첫 번째 대회인 워크데이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 첫날 웹 심슨(미국)과 매튜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공동 선두로 나섰다. 한국의 임성재(23) 역시 공동 7위로 시작이 좋다.

26일(한국시간) 심슨과 피츠패트릭은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더 컨세션 골프클럽(파72. 7,47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6타씩을 줄이며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1개의 보기를 범한 심슨에 비해 피츠패트릭은 보기 없는 경기를 펼치며 버디만 6개를 잡아냈다. 심슨은 5번 홀(파4) 티 샷 한 볼이 물에 빠트리며 쓰리온 투 퍼트로 보기를 기록했다.

투어 통산 7승의 심슨은 올해 두 번째 대회인 소니 오픈 공동 4위가 최고 성적이며 지난해 6월 RBC 헤리티지 이후 약 8개월 만에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심슨은 지난해 WGC 시리즈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PGA 투어 우승이 없는 피트패트릭은 유러피언투어 6승이 있다. 지난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으며 시즌 한국 기업이 주최한 CJ 컵 공동 12위에 랭크 됐다. PGA 투어 최고 성적은 2019년 3월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 단독 2위다.

▲ WGC 워크데이 챔피언십 1라운드 공동 3위에 랭크된 브룩스 켑카(사진=Golfweek)

최근 피닉스 오픈 정상에 오르며 무릎 부상을 일축한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5타를 줄이며 빌리 호셜(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과 5언더파 67타 공동 3위로 선두 그룹에 1타차다.

켑카는 이날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이 무난한 정도의 경기력을 보였지만 그린 위 퍼트가 스코어를 줄이기에 충분한 하루였다. 특히 8번 홀(파4) 약 10. 5m 거리의 버디 퍼팅이 압권이었다.

한편, 2주간의 휴식으로 충분한 에너지를 축적한 임성재는 이날 보기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로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선보였다.

이달 초 피닉스 오픈 이후 2주간 두 대회를 쉬면서 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혼다클래식 타이틀 방어의 전초전 대회 격으로 앞으로 3주간 강행군을 예고한다.

경기 후 임성재는 “2주 동안 휴식기를 갖고 이번 주 잘 준비해서 1라운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고 남은 경기 오늘같이 잘 쳤으면 좋겠다.”며, “컨세션 코스가 바람이 안 불어도 어려운데 많이 불면 상당히 어려울 것 같다. 오늘은 바람도 없고 핀 위치도 까다롭지 않아 좋은 스코어를 낸 것 같다.”고 전했다.

존 람(스페인), 패트릭 리드,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 카메론 스미스(호주) 등이 임성재와 나란히 4언더파 공동 7위에 랭크 됐고, 우승 후보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언더파 공동 13위다.

▲ (왼)로리 매킬로이와 저스틴 토마스가 대회 첫날 10번 홀을 걷는다.(사진=Golfweek)

세계 랭킹 3위 저스틴 토마스는 1오버파 공동 44위에 머물렀고,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5타를 잃으며 랭킹 10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5오버파 공동 64위다. 신예 매튜 울프(미국)는 11오버파 최하위인 72위로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1년에 4차례 열리는 WGC 시리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유러피언투어, 아시안투어, JGTO(일본) 투어, 선샤인 투어(남아공), 호주투어 등이 공동 주관한다.

각 대회 총상금이 1,000만 달러를 넘는 WGC 시리즈는 PGA 투어 4대 메이저 대회와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다음 큰 대회로 인정받는 ‘특급 대회’다.

이번 대회는 세계 랭킹 50위 이내 선수 위주로 72명이 출전해 컷오프 없이 자웅에 나선다. 특급 대회인 만큼 우승 시 우승 상금 182만 달러의 주인공이 되며 꼴찌도 4만 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이 대회부터 ‘플로리다 스윙’ 4개 대회가 시작됐다. 다음 주 베이힐에서 열리는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 폰테베드라비티의 제5의 메이저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팜비치가든스에서 혼다클래식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