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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의 편지 송수복 제5회] ‘지성이면 감천’ 새삼 가슴에 담고

내 가족은 내가 지키고, 이웃도 더 사랑하리 송수복 시인l승인2021.02.24l수정2021.02.2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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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타임즈=송수복 시인] 코로나19가 하늘길도, 바닷길도, 혈육 발길도 막아버렸습니다. 이제는 마스크가 몸의 일부가 되고 내 집이 가장 안전한 방역의 중심이 됐습니다.

바쁘게 살던 일상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나이 들어 이미 일손을 놓고 자가 칩거에 충실한 남편도 예외는 아닙니다. 원래 말이 없고 조용한 사람이라서 더 신경이 쓰입니다. 날마다 좁은 공간에서 눈을 뜨면 마주하는 사람, 말로만 듣던 ‘삼식’이란 단어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속의 세상, 너나할 것 없이 불안하고 힘든 삶을 영위합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아픔을 겪게 마련이지만, 코로나19로 지속되는 자가 칩거는 밤낮까지 흩트려 놓아 정신마저 혼탁해지기도 합니다.

몇 해 전에 우울증과 치매, 청소년 자살예방 상담 등 몇 가지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그때 공부하면서 우선 나부터 가다듬고, 내 가족부터 지켜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 스스로 먼저 올바른 삶의 본을 갖춰야 누군가의 상담 요청에 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살갑지 않은 남편과의 사이를 좁히고 있습니다. 가정적이지 못한 남편이었지만, 순종하며 살았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란 속담을 새삼 가슴에 담고 코로나19의 방역 수칙 준수를 핑계 삼아 남편에게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세상의 둘도 없는 부모도 세월이 가자 자식 곁을 떠났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자식도 철들어 제짝 찾아서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결국 내 곁에 남을 단 한 사람은, 끝까지 함께 할 그 사람은 바로 남편입니다. 다행히 남편도 당신 곁을 지켜줄 사람은 아내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고맙고 감사할 뿐입니다. 

이제는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도, 세상을 원망하며 극단적 행동을 시도하려는 청소년도, 갈등의 아픔을 앓고 있는 안타까운 부부들에게도 더 친절하게 다가가겠습니다. 더 따뜻한 마음으로 사랑을 나눠 주겠습니다.

시인 송수복
시와수상문학작가회 수석부회장 송수복 시인은 서울시 청소년지도자 문화예술 대상·시와수상문학 문학상 수상. 시낭송과 시극 등 다양하게 활동하는 송 시인은 첫 시집 ‘황혼의 숲길에’ 이어 두 번째 시집을 준비 중이다.

송수복 시인  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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