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3RD 강풍 속 단독 선두 유지한 샘 번스(사진=Golfweek)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 셋째 날 강풍 속에서도 1, 2라운드 선두를 달린 샘 번스(미국)가 선두를 유지했다.

번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3라운드 13번 홀까지 2타를 잃으며 오버파 경기를 펼쳤다.

10언더파 단독 선두인 번스는 291야드의 드라이버를 구사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27.27%로 저조했고 3라운드 강한 바람이 어떤 작용을 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전반 페어웨이를 6개 홀 놓친 번스는 8번 홀(파4) 티 샷을 왼쪽 긴 숲속으로 보냈고 투온에 실패하며 보기를 적어냈다. 후반 10번 홀(파4) 첫 버디 후 12, 13번 홀 연속 보기로 두 타를 잃었다.

2018년 사바나 골프 챔피언십(콘 페리 투어) 우승 이후 약 4년 만에 우승 기회를 잡은 번스는 올 시즌 쉐이프웨이 오픈과 비빈트 휴스턴 오픈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자신의 최고 성적은 2018~2019시즌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공동 3위다.

▲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단독 2위에 오른 매튜 피츠패트릭, 13번 홀 티 샷(사진=Golfweek)

단독 2위 매튜 피츠 패트릭(잉글랜드. 8언더파)은 3라운드 17번 홀까지 경기를 펼치며 악조건 속에서도 3타를 줄였다. 단독 선두 번스와 2타차인 매튜는 최종라운드 번스와 나란히 챔피언조를 예고했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인 더스틴 존슨(미국. 7언더파)은 스코어를 지켜내며 공동 3위로 맥스 호마(미국)와 나란히 했고 두 선수는 13번 홀까지 경기했다.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16번 홀까지 1타를 줄이며 언더파 경기를 펼쳤다. 6언더파 단독 6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캔틀레이 역시 최종라운드 잔여 경기 후 우승에 도전한다.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조던 스피스(미국)는 3라운드 15번 홀까지 2타를 잃으며 4언더파 공동 12위로 순위 하향했다. 이날 스피스는 바람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그린 주변 웨지 샷이 말썽을 부렸고 퍼트 역시 뜻대로 되지 않았다.

개막을 앞두고 호텔에서 창문을 열다가 왼쪽 검지 손가락을 다쳐 긴급 시술 후 대회에 출전한 타일러 맥컵버(미국)도 이날 3타를 잃으며 12번 홀까지 경기를 마쳤다. 부상에도 투혼을 불사한 맥컵버는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시작했다.

잰더 쇼플리(미국)와 존 람(스페인), 호아킨 니에만(칠레), 콜린 모리카와(미국. 이상 2언더파) 등이 공동 19위에 랭크 됐고, 6타를 잃은 브룩스 켑카(미국. 2오버파)는 공동 50위에 랭크 됐다.

디펜딩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 4오버파)은 공동 58위로 부진했다. 스콧은 3라운드 3개 홀을 남겼고, 최근 피닉스 오픈 공동 2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인 이경훈(30. 8오버파)은 공동 66위를, 강성훈(34. 9오버파)은 67위로 최하위다.

▲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3RD 골퍼, 캐디, 스태프가 강풍으로 경기 중단 후 클럽하우스로 이동(사진=Golfweek)

한편, 셋째 날 강풍을 동반한 돌풍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속개됐다. 선수들은 이날 날씨로 스코어를 잃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3라운드가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강풍으로 인해 오전 10시 9분(현지시간) 경기가 중단됐다. 투어는 선수들에게 즉시 클럽하우스로 돌아가라는 지시를 내렸고 11시 30분과 12시 20분에 경기를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경기는 2시에 속개됐다.

PGA 투어가 마지막으로 중단된 대회는 2015년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디 오픈 3라운드때였다. 그 이전에는 2014년 AT&T 페블비치 프로암 경기다.

마지막 조가 13번 홀을 마치자 대회 주최 측은 또다시 경기 중단 경적을 울렸다. 일몰로 인해 중단된 경기는 최종라운드 5홀 잔여 경기 후 최종라운드 자웅에 나선다.

지난해부터 인비테이셔널로 격상한 이 대회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호스트로 나선 대회다. 대회 우승 시 우승 상금 16만 7400 달러(약 18억 원)와 페덱스컵 포인트 550점이 주어지며 3년간 투어 자격이 주어진다. 일반 대회 우승 시 시드는 2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