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USGA 대표이사로 선임된 LPGA 커미셔너 마이크 완(사진=게티 이미지)

11년간 몸담았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를 떠나겠다고 밝힌 마이크 완(미국) 커미셔너가 미국골프협회(USGA)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USGA는 18일(한국시간) “일주일 전, 마이크 완은 올여름 USGA의 대표로 합류함에 계약을 체결하여 USGA 역사상 8번째로 최고 경영자가 되었다.”고 발표했다.

프랜시스 USGA 회장은 “마이크 완은 골프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적인 리더였기에 USGA를 비롯해 골프 자체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0년 LPGA 투어 커미셔너에 취임한 완은 지난 11년간 여자 골프 발전을 위해 혼신을 다했고 그 결과물은 해를 거듭할수록 싸여만 갔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누린 그는 지난 1월 돌연 사퇴 의사를 밝히며 일부 선수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11년 임기 동안 24개였던 대회 수를 34개로 증폭시킨 완 커미셔너는 총상금 역시 4,150만 달러에서 7,650만 달러로 증액시키며 투어를 성장시켰다.

완은 1995년 테일러메이드 마케팅 담당 부사장과 2002년 윌슨 스포츠용품사의 부사장직 겸 총괄 매니저로 활동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0년 LPGA 투어 커미셔너가 된 그는 골프 업계에 복귀하며 최장기 리더로 투어와 함께했다.

완 커미셔는 “나는 새 파트너인 USGA를 항상 존경해 왔다. 때때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것을 알지만 최선을 다해 강한 조직으로 만들 것”이라며, “특히, 내가 존경하는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PGA 투어 커미셔너 제이 모나한은 “마이크 완이 USGA를 이끌 수 있는 완벽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1년간 LPGA 투어를 위해 선도적인 목소리를 낸 완이 같은 원칙을 수용한다면 USGA를 성장시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축하의 목소리를 냈다.

USGA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함께 세계 골프 규칙을 제정하는 단체이며, 남녀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과 US 여자오픈을 주관한다.

완은 지난 1월 “미래가 불확실하거나 성장이 확실치 않다며 LPGA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며, “우리는 분명히 더 높이 성장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기에 차기 리더에게 지휘봉을 넘겨주고 LPGA의 가장 열정적인 서포터즈가 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