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배드림, 임산부 부당해고 논란 (사진 : 보배드림)

[골프타임즈=김한솔 기자] 임산부가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당했다는 사연이 보배드림을 통해 공개됐다.

29일 보배드림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너무 억울합니다. 임신이 축복이 아닌 슬픔이 되는 세상이라니"라는 제목의 게시 글이 등장했다.

글쓴이는 "나이 40세에 난임 검사 등을 통해 6년 만에 아이를 가졌다"며 "아내가 3년 정도 병동 간호조무사로 근무했지만 직장에 임신 소식을 알린 후 부당한 대우를 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내가 출산 휴가 협의 2일 후 회사 측에서 경영상의 이유로 인한 인원 감축을 이유로 작년 12월 24일, 2021년 1월 31일부로 해고를 하겠다는 '해고 통지서'를 받았다며 파일을 공개했다. 

이어 직장에서는 업무배재와 괴롭힘, 퇴사 종용 등을 당했고, 12월 26일 와이프가 회사 측에 항의하자 "억울하면 법대로 진행하고 고발을 하던지 진정을 넣든 알아서 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동부에 연차 부당사용, 최저임금 미지급, 연차 휴무수당 일부 미지급 등 진정을 진행했고, 1월 15일자로 복직 명령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복직 후 1월 23일, 간호팀장이 사람이 많다는 이유로 퇴근하라고 지시해 퇴근을 했지만 회사 측에서는 이를 문제 삼아 사유서, 시말서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 글쓴이의 아내는 무단이탈, 지시불이행, 업무능력 부족 등을 사유로 1월 29일 또 다시 해고예정통지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간호팀장의 발뺌으로 '무단이탈', 아내가 잘못이 없다고 시말서를 거부하자 '지시불이행', 임산부가 둔하게 움직인다며 '업무능력 부족'을 해고 사유로 적용했다고.

특히, 글쓴이는 한파가 추운 겨울날 임신 8개월 차의 임산부를 건물 밖에 있는 탁자 앞에서 방문객들의 체온을 재라며 난방기구 및 의자도 없고 휴식공간도 없는 곳에서 일하게 만들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마지막으로 고용노동부, 여성 가족부, 보건복지부, 시청, 도청, 여성센터, 도의회 등 여러 곳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모두 자신들의 소관이 아니라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허탈해 했다.

글쓴이는 "임신 한 것이 잘못은 아니다"라며 "모두 한번만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사연은 3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저출산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시겠습니까? 임산부가 당하는 이시대가 맞는 건가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또 청원인은 해시태그로 #임산부 #임산부 해고 #부당해고 등을 덧붙였다. 

현재 400명이 넘는 인원의 사전 동의로 관리자가 검토 중인 청원으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