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1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1라운드 공동 선두로 나선 패트릭 리드(사진=PGA TOUR)

2018년 마스터스 우승자 패트릭 리드(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750만 달러) 첫날 보기 없는 플레이로 8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나섰다.

리드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라호야의 토리 파인스 골프클럽 북코스(파72. 7,258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 버디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알렉스 로렌(스웨덴)과 공동 선두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장식한 리드는 10번 홀(파5)을 출발해 12번 홀(파3)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이어 16번 홀(파4)까지 파 행진을 펼친 리드는 17번 홀(파5)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 4타를 줄였다.

후반 백 나인 1번 홀(파4)을 버디로 출발한 리드는 5번 홀(파5)부터 7번 홀(파4)까지 연속 버디로 순식간에 3타를 줄이는 등 이날 보기 프리 경기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지난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6위를 차지한 리드는 이 대회 5차례 출전 만에 처음 톱10에 진입했고 투어 통산 8승의 리드는 지난 2019~2020시즌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멕시코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1년 만에 통산 9승에 청신호를 켜는 분위기다.

경기를 마친 리드는 “오늘 쾌 좋은 컨디션이었다. 내일은 남코스에서 경기한다. 코스도 어렵지만, 내일은 폭풍우를 견뎌내야 한다. 그리기 위해 오늘 최대한 스코어를 줄여야 하기에 가능한 한 버디를 많이 잡으려 노력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리드의 경기력은 전반적으로 다 잘된 하루다. 특히, 그린 위 퍼트는 스코어를 줄이기에 충분한 퍼팅감을 선보였고, 10. 5m 거리의 장거리 퍼팅을 성공하는 집중력으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1라운드 4번 홀 티 샷하는 로리 매킬로이(사진=Golfweek)

대회 전 PGA 투어가 발표한 파워랭킹 2위에 등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날 남코스에서 4타를 줄이며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공동 21위에 자리한 매킬로이는 지난해 공동 3위로 기록했다.

전반 2, 3번 홀 연속 버디로 기분 좋은 출발을 선보인 매킬로이는 6번 홀과 9번 홀(이상 5파)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 4타를 줄였다. 이어진 후반, 매킬로이는 15, 17번 홀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으며 더 이상의 버디는 추가하지 못했다.

특히, 마지막 18번 홀(파5) 티 샷 한 볼이 벙커에 빠진 매킬로이는 두 번째 샷을 페어웨이에 보내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어진 세 번째 샷은 홀 컵 약 6m 거리에 보내졌지만 버디에 실패하며 파를 기록했다. 2라운드를 위해선 버디가 꼭 필요했던 매킬로이에겐 아쉬움이 남는 홀이었다.

경기 후 매킬로이는 “나는 오늘 잘했다. 파5 두 개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사우스 코스(남코스)에서 68타는 상당히 좋은 스코어로 행복해 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막을 내린 2021년 유러피언투어 개막전인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단독 3위로 올해 포문을 연 매킬로이는 작년 11월 마스터스 공동 5위 이후 2021년 PGA 투어 첫 출전이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8주간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2월 ‘골프 해방구’ 피닉스 오픈에 첫 출전을 공식화한 매킬로이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WGC 멕시코 챔피언십,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까지 출전하지만 AT&T 페블비치 프로암은 유일하게 건너뛴다.

▲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1라운드 직후 손목 부상을 이유로 기권한 매튜 울프(사진=PGA TOUR)

한편, 매킬로이, 브룩스 켑카(미국) 등과 남코스에서 경기를 펼친 매튜 울프(미국)가 손목 부상을 이유로 1라운드 후 기권했다.

울프는 “이번 주에 오른손으로 부상을 안고 경기를 치렀지만 불행히도 지난 24시간 동안 계속 악화됐다"고 말하며 "가능한 한 빨리 100%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힘들지만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울프는 버디 1, 보기 1개, 트리플 보기 2개를 묶어 6오보파 78타를 기록했다. 울프는 2019년 3M 오픈 우승하며 투어 통산 1승을 신고했고 2020년 US 오픈과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준우승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미국의 차세대 황제로 불리던 조던 스피스(미국. 3언더파) 공동 32위로 좋은 출발을 보였고, 디펜딩 챔피언 마크 리시먼(호주. 1언더파) 공동 69위에 머물렀다.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는 이븐파 공동 8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한국의 맏형 최경주(51)가 보기 프리 플레이로 버디 6개를 잡아내며 쾌조의 출발했다. 선두 그룹과 2타차 공동 4위인 최경주는 개리 우드랜드(미국)와 카메론 스미스(호주) 외 9명과 나란히 했다.

지난주 투어 통산 3승을 기록하며 한국 선수 18승을 합작한 김시우(26. 북코스)는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로 노승열(30. 북코스)과 나란히 공동 21위에 올랐다.

임성재(23. 북코스)는 2오버파 74타 공동 32위에 랭크 됐고, 남코스에서 티 샷 한 안병훈(30. 이븐파), 이경훈(30. 2오버파)은 100권 밖이다.

남코스에 비해 북코스는 전장 차이로 비교적 쉽다. 북코스는 7,258야드인 반면 남코스는 7,765야드로 거리차가 있다. 대회는 1, 2라운드 북코스와 남코스에서 나눠 열리지만 3, 4라운드는 남코스에서 진행된다.

이번 주 대회가 열리는 토리 파인스GC은 다가오는 6월 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이 개최된다.

유동완 기자  golfyoo@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