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센트리 TOC 사흘연속 선두를 유지한 해리스 잉글리시(사진=Golfweek)

2021 새해 첫 대회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670만 달러) 무빙데이 3라운드,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리던 해리스 잉글리시(미국)가 복병을 만났다.

잉글리시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의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 7,596야드)에서 열린 3라운드 라이언 파머(미국)와 21언더파 198타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잉글리시와 파머는 3라운드 각각 7타와 9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장식했다. 두 선수 모두 보기 없는 플레이로 버디 잔치를 펼쳤고 특히, 파머는 12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버디 6개를 몰아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또한, 파머는 3라운드 18개 홀 중 17개 홀에서 파 온에 성공하며 버디 9개를 그려냈다. 파세이브를 기록한 홀에선 9번 홀 만이 파 온에 실패했지만 단 하나의 보기도 기록하지 않고 무결점 플레이로 선두를 달리는 잉글리시를 압박하기에 충분했다.

페어웨이를 단 두 개 놓친 파머는 86.67%의 안착률을 기록했고 그린 적중률은 94.44%(17/18)로 지속적인 버디 찬스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그린 위 퍼트가 순조롭지 않아 더 많은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겼다.

▲ 센트리 TOC 3라운드 9타를 줄이며 잉글리시와 최종라운드 챔피언조로 나서는 라이언 파머(사진=Golfweek)

PGA 투어 통산 4승의 파머는 지난 2019년 취리히 클래식 이후 2년 만에 정상에 올라설 기회를 잡아가는 분위기다. 파머는 지난해 메모리얼 토너먼트 2위와 2020~2021시즌 조조 챔피언십 공동 4위가 최근 베스트 성적이다.

대회 사흘 연속 선두로 나선 잉글리시 역시 이날 7타를 줄였다. 16개 홀 파 온에 성공한 잉글리시는 마지막 17번 홀(파4)과 18번 홀(파5)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어렵게 플레이되는 17번 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파를 기록했다.

이어 18번 홀 역시 두 번째 샷이 왼쪽 긴 러프로 들어가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세 번째 샷 한 볼을 그린 주변으로 보낸 잉글리시는 네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라오며 약 2.5m 파 퍼트 성공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PGA 투어 통산 2승의 잉글리시는 2014 OHL 클래식 앳 마야코바 이후 투어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12월 잉글리시는 맷 쿠차와 출전한 이벤트 대회인 QBE 슛 아웃 우승했다.

▲ 센트리 TOC 3RD 공동 5위로 최종라운드 우승 경쟁에 나서는 임성재(사진=PGA TOUR KOREA)

한편, 임성재(23)가 2라운드보다 1계단 순위를 끌어 올리며 공동 5위에 랭크 됐다. 이날 임성재는 507야드로 세팅된 5번 홀(파5) 투온에 성공하며 약 7.3m 거리의 이글로 가볍게 발걸음을 옮겼다.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7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3라운드 중간합계 17언더파 202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 그룹에 4타 뒤진 공동 5위로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나란히 했다.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 우승한 임성재는 지난 시즌 챔프들만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했다. 임성재는 최종라운드 토마스와 한 조에 편성될 전망이다.

디펜딩 챔피언 토마스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5타를 줄이고도 순위가 밀린 토마스는 경기력이 상당히 떨어진 플레이를 선보였고 특히, 티 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며 힘든 하루를 보냈다.

지난해 PGA 챔피언십 우승한 콜린 모리카와(미국. 20언더파)와 다니엘 버거(미국. 18언더파)가 각각 3위와 4위에 랭크 됐고, 이 대회 15년 만에 출전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14언더파 205타 공동 10위로 순항 중이다.

공동 10위에 또 다른 선수들도 대거 포진했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시작으로 코로나19 감염을 이겨낸 잰더 쇼플리(미국), 신예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세계 2위 존 람(스페인), 브랜든 토드(미국) 등이 최종라운드 우승 경쟁을 예고한다.

센트리 TOC는 지난해 우승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왕중왕전’ 격의 대회로 지난해 우승한 26명의 챔프와 페덱스컵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출전 선수 16명이 컷오프 없이 72홀 자웅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