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센트리 TOC 2라운드 공동 10위로 도약한 더스틴 존슨, 6번 홀 티 샷 후 반응(사진Golfweek)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670만 달러) 둘째 날 8타를 줄인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공동 10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존슨은 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의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 7,596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 보기 없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버디 8개를 그려냈다.

2라운드 중간합계 10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존슨은 단독 선두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에 4타 뒤졌지만 1라운드 공동 30위에서 20계단을 끌어 올리며 ‘메이저 킹’의 저력을 선보였다.

전반 1, 2번 홀 파를 기록한 존슨은 3번 홀(파4) 첫 버디를 잡아냈고 이어진 5번 홀과 9번 홀(이상 파5) 연속 투 온에 성공하며 버디를 추가했다. 이날 존슨은 버디를 잡아낸 8개 홀 중 두 개의 홀에서 페어웨이를 놓쳤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며 버디 찬스를 살렸다.

후반, 10번 홀과 14번 홀(이상 파4) 티 샷 한 볼이 각각 러프와 벙커로 향하며 페어웨이를 놓쳤지만 이날 존슨은 8개 홀 파 온 100%의 성공률을 선보였고 전날 발목을 잡았던 퍼트마저 살아나며 자신만의 경기력을 되찾아갔다.

2016년 US 오픈과 2020년 마스터스 우승하며 PGA 투어 통산 24승에 승수를 추가한 존슨은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마스터스 역사상 270홀 이하 72홀 스코어를 기록한 최초의 선수다.

2020년 11월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된 존슨은 세계 랭킹 1위, 페덱스컵 정규시즌 포인트 1위와 상금 랭킹 1위다. 2020~2021시즌 PGA 투어 독주 체제를 이어갈 존슨이 2라운드 그린 위 플레이가 살아나며 3라운드 선두 경쟁을 예고한다.

▲ 센트리 TOC 2RD 공동 2위에 자리한 저스틴 토마스, 9번 홀 티 샷 후 걷고 있다.(사진=Golfweek)

한편, 1라운드 공동 선두로 타이틀 방어에 청신호를 켰던 저스틴 토마스(미국)이 이날 티 샷 난조로 4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2라운드 중간합계 12언더파 134타로 다니엘 버거, 콜린 모리카와, 라이언 파머(이상 미국) 등과 공동 2위에 랭크 됐다.

토마스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그린 적중률 88.89%(16/18)인 반면 드라이버가 흔들린 2라운드에선 페어웨이 안착률 60.00%(9/14)로 뜻하지 않은 플레이를 펼치며 고개를 떨구었다.

2라운드 18개 홀 통틀어 2개 홀(1, 13번 홀)만이 파 온에 실패한 토마스는 버디를 잡아낸 5개 홀에선 안정적인 파 온 플레이로 버디를 추가했다. 특히, 마지막 18번 홀(파5) 그린 주변 세 번 째 샷이 깃대를 맞고 홀 컵 약 1m 거리에 떨어지는 행운으로 손쉬운 버디를 잡아냈다.

지난해 패트릭 리드,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와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한 토마스는 이 대회 2승을 기록중이다. 우승 당시 26세 251일 만에 PGA 투어 12승에 승수를 추가한 토마스는 잭 니클라우스와 타이거 우즈에 이어 1960년 이후 세 번째 선수가 되었다.

한편, 한국의 임성재(23)가 1라운드 6타에이어 2라운드 5타를 줄이며 선전했다.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8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공동 6위로 잰더 쇼플리,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등과 나란히 했다.

이날 임성재는 274야드의 드라이버 비거리를 선보였고 12개 홀에서 페어웨이를 지켜냈다. 그린 적중률 88.89%(16/18)로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운 임성재가 첫 출전한 대회 코스에 적응하며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센트리 TOC 2라운드 해리스 잉글리시(미국)가 14언더파 132타를 기록하며 1라운드에 이어 선두로 나섰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추가한 잉글리시는 2014 OHL 클래식 앳 마야코바 이후 투어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12월 잉글리시는 맷 쿠차와 출전한 이벤트 대회인 QBE 슛 아웃 우승했다.

2021년 새해 첫 대회인 센트리 TOC는 지난해 우승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왕중왕전’ 격의 대회로 지난해 우승한 26명의 챔프가 출전하며 페덱스컵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출전 선수 16명이 합류해 컷오프 없이 72홀 자웅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