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PGA 2021 센트리 TOC 첫날 공동 선두 저스틴 토마스, 18번 홀 티 샷(사진=GOLF.COM)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1년 첫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670만 달러) 첫날 쾌조의 출발을 선보였다.

토마스는 8일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의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 7,59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보기 없는 플레이로 버디만 8개를 그려내며 공동 선두에 랭크 됐다.

8언더파 65타를 적어낸 토마스는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와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고 세계 랭킹 3위 다운 경기력으로 타이틀 방어에 청신호를 켜며 이 대회 3승을 예고한다.

전반 5타를 줄인 토마스는 후반 14, 15번 홀에 이어 시그니처 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18번 홀(파5) 버디를 추가했다. 8개의 버디를 잡아낸 홀에서 페어웨이를 단 하나도 놓치지 않은 토마스는 파 온 성공률 100%의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경기 후 토마스는 "좋은 하루였다. 오늘 대단한 일을 한 것은 아니고 그저 코스를 돌면서 나아간 것 뿐이다."라며 담담한 내용의 소감을 전했다.

이날 토마스는 페어웨이 안착률 71.43%(10/14)와 그린 적중률 88.24%(16/18)로 1라운드를 마친 토마스는 공동 선두인 잉글리시와 2라운드 챔피언조를 예약했다.

▲ PGA 2021 센트리 TOC 첫날 공동 3위에 랭크된 임성재

한국의 임성재(23)가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닉 테일러(캐나다) 등과 나란히 공동 3위에 자리했다.

1번 홀을 출발한 임성재는 5번 홀(파5)과 6번 홀(파4) 두 홀 연속 버디를 그려냈다. 7번 홀 파에 이어 8번 홀(파3) 티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첫 보기를 기록하며 전반 1타만을 줄이며 후반 경기를 이었다.

후반 10번 홀(파4) 페어웨이를 지켜내며 파 온(레귤러 온)에 성공한 임성재가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14번 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로 5타를 줄였다.

5번 홀(파5) 270야드 티 샷에 이어 224야드 투온에 성공한 임성재는 이날 7개의 버디에서 보인 파 온 성공률이 100%였다. 옥의 티였던 7번 홀만이 파 온에 성공하지 못하고 스코어를 잃었다.

마지막 18번 홀(파5) 약 1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친 임성재는 이번 대회 첫 출전으로 코스 역시 낯설다. 18번 홀 그린 위 라이를 잘 읽지 못하고 파로 경기를 마쳤지만 이날 임성재는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 80% 이상의 정확도를 자랑했다.

▲ 공동 선두 저스틴 토마스와 마지막 조에서 플레이를 펼친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사진=美 골프 채널)

한편, 1라운드 토마스와 한 조로 플레이를 펼친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2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공동 30위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날 존슨은 그린 위 퍼팅이 말썽을 부리며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고 발목이 잡혔다.

해리스 잉글리시(미국)는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4언더파)와 존 람(스페인. 3언더파)은 각각 공동 12위와 공동 22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센트리 TOC는 전년도 우승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왕중왕전’ 격의 대회다. 하지만, 2019년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축소되며 우승자 역시 26명뿐이었다. 이에 PGA 투어는 원활한 대회를 위해 지난해 페덱스컵 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30명에게 출전 자격을 부여했고 16명이 합류하며 총 42명이 자웅에 나섰다.

임성재는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 우승하며 전년도 챔프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