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 고진영(사진제공=게티이미지)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GC(파72, 6,556야드)에서 열린 2020시즌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우승상금 110만달러) 최종라운드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보기 1개, 버디 7개를 잡고 6언더파 66타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68-67-69-66)로 우승했다.

전반 버디 2개(1번홀, 6번홀)와 보기 1개(9번홀)로 1타를 줄인 고진영은 후반 3연속(12번~14번홀) 버디 이후 2타(16번홀, 18번홀)를 더 줄이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공동 2위(13언더파 275타) 김세영(27)과 한나 그린(호주)을 5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투어 통산 7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7월 29일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72주 연속, 2019년 7월 30일)를 탈환한 고진영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1월 첫 출전한 LPGA 투어 펠리칸 챔피언십 공동 34위, 이달 초순에 열린 발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5위,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올라 출전 자격을 얻은 투어 최종전에서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며 2년 연속 상금왕과 CME 글로브 레이스(한 해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 1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개인통산 7승(메이저 2승)을 달성했다. 또한 이번 시즌 4개 대회 출전 만에 상금랭킹 1위(1,667,925달러)와 통산 상금도 5백만달러(5,600,824달러)를 돌파했다.

고진영은 “미국 투어를 복귀할 때만해도 이 대회 출전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위기도 많았지만 위기를 넘기며 기회가 왔고 긴장하지 않고 기회를 잡은 것이 우승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시즌 상금왕과 세계랭킹 1위를 간절히 탐했던 김세영은 이날 이븐파(보기ㆍ버디 3개)로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67-69-67-72)를 치며 꿈은 멀어졌지만 시즌 2승(KPGA 여자 PGA 챔피언십, 펠리칸 챔피언십)을 기록하며 올해의 선수상에 올랐고 통산 상금 1천만달러(10,083,669달러)를 돌파해 LPGA 투어 통산 18번째, 한국선수로는 5번째 선수가 됐다.

김세영은 “플레이가 조금 아쉽지만 (고)진영과 좋은 경기를 했고 잘 싸웠으며 진영에게 축하의 말을 하고 싶다”며 “너무 원했던 ‘올해의 선수상’을 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즌 LPGA 투어는 33개 대회가 예정된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18개 대회가 진행됐다. 이중 한국선수는 메이저대회 3승(이미림-ANA 인스퍼레이션, 김세영-KPGA 여자 PGA 챔피언십, 김아림-US여자오픈) 을 포함해 7승을 합작했고 한국계(대니얼 강-미국교포,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마라톤 클래식)를 포함하면 총 9승을 기록해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의 강한 면모를 보였다.

▲ 공동 2위 김세영(사진제공=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