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LPGA 최종전 3RD 박빙의 승부 끝 선두 탈환한 김세영(사진=게티 이미지)

총상금 300만 달러의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셋째 날 김세영(27)이 5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세영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로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3라운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3, 2, 1’ 김세영이 사흘 동안 기록한 순위다. 첫날 5언더파 공동 3위로 대회를 출발한 김세영은 2라운드 3타를 줄이며 공동 2위에 랭크 됐다. 이어 3라운드 5언더파를 기록한 김세영이 전날 선수로 나섰던 고진영(25. 12 언더파)을 1타차로 제치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장식했다.

지난해 150만 달러의 주인공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세영은 이 대회 10년만 타이틀 방어 기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상금 랭킹 1위에도 도전하며 우승 시 110만 달러의 주인공으로 LPGA 투어 역사상 1천만 달러($10,974,114) 고지를 넘는 18번째 선수로 기록된다.

우승 시 김세영은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도 희망적이며 ‘메이저 퀸’에 걸맞는 한 해를 보내게 된다. 또, 이번 대회 우승 또는 5위 이상 순위로 대회는 마친다면 '올해의 선수상' 역시 낙관적이다.

하지만, 김세영의 베어 트로피(최저 타수상) 수상은 현실에서 멀어졌다. 현재 평균 타수는 가장 좋지만, 수상을 하기 위한 최소 충족 요건인 48라운드를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베어 트로피 수상 조건이 성립하지 않는다.

경기를 마친 김세영은 “오늘 굉장히 좋은 라운드 했다. 버디도 전반에 잘 나오고 후반에도 잘 나와서 잘했던 것 같다. 마지막 홀에서 쓰리펏을 한 게 아쉽긴 한데, 내일 준비 잘해서 좋은 마무리를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역시 퍼팅 수 28개로 30개를 넘지 않은 김세영은 페어웨이 안착률 92.8%(13/14)를 선보였고, 그린 안착률 83.3%(15/18)로 정확도 높은 샷감을 뽐내며 스코어를 줄이기에 충분한 하루를 보냈다.

▲ LPGA 최종전 3RD 단독 2위로 밀린 고진영(사진=게티 이미지)

한편, 2라운드 선두로 나섰던 고진영은 이날 보기 없는 플레이로 버디만 3개를 잡아내며 12언더파 단독 2위로 순위 하향했다. 3라운드 고진영은 김세영보다 퍼팅 수에서 29개로 1개 더 많이 하며 1타차 2위로 밀렸다.

그 뒤를 미녀 골퍼 한나 그린(호주. 10언더파)가 단독 3위에 랭크 됐고, 첫날 선수였던 렉시 톰슨(미국)과 찰리 헐(잉글랜드), 교포 이민지(호주),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이 9언더파 공동 4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다.

상금 랭킹 1위와 올해의 선수상 1위인 박인비는 3언더파 공동 28위로 이 부문 순위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 최종라운드 선전이 요구된다.

총 72명(스폰서 추천 2명 포함)이 컷 탈락 없이 나흘 동안 72홀 경기를 펼치는 이번 대회는 총상금 300만 달러, 우승 상금 110만 달러로 역대 여자골프대회 사상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