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1라운드 공동 3위로 타이틀 방어에 청신호를 켠 김세영(사진=게티이미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첫날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27)이 공동 3위로 타이틀 방어에 청신호를 켰다.

김세영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로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 6,556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매간 캉(미국), 카롤라인 마손(독일) 등과 공동 3위를 마크한 김세영은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나선 렉시 톰슨(미국)에 2타차 경기를 소화하며 대회 2연패를 예고했다.

지난해 500만 달러에 달하던 이 대회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 상금이 200만 달러나 줄었다. 우승 상금 역시 150만 달러에서 110만 달러로 줄었다.

김세영은 지난해 150만 달러의 우승 상금의 주인공이 되며 이 대회 우승을 LPGA 투어 통산 10승을 신고했고, 올해 메이저 대회 포함 2승을 거두며 통산 12승에 승수를 추가했다.

29개의 퍼트 수가 말해주듯 김세영은 언더파 경기를 소화하기 충분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페어웨이 안착률 100%(14/14)와 그린 적중률 88,9%(16/18)을 선보이며 부족함 없는 경기를 펼쳤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LPGA 투어 최고 영예의 올해의 선수상에 도전한다. 1위 박인비(32), 2위 김세영, 3위 대니엘 강(미국) 등이 최종전 1, 2라운드 같은 조에서 자웅에 나서며 그 주인공을 가린다.

이날 4타를 줄인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은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로 김세영과 1타차 공동 6위에 랭크 됐다.

한편, 김세영과 상금 랭킹, 올해의 선수상, 최저타수 등 각 분야 순위 경쟁에서 우위에 있는 세계 랭킹 3위 ‘골프 여제’ 박인비(32)가 1라운드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공동 24위에 유소연(30) 등과 나란히 했다.

1라운드 7타를 줄이며 7언더파 65타 단독 선두에는 미국을 대표하는 톰슨이 자리했고, 초청 선수로 나선 미녀 골퍼 나탈리 걸비스(미국)는 5오버파 77타를 쳐내며 72위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총 72명(스폰서 추천 2명 포함)이 컷 탈락 없이 나흘 동안 72홀 경기를 펼치는 이번 대회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우승자가 없다. 2011년부터 작년까지 9년 동안 매해 다른 챔피언이 탄생했지만, 첫날 공동 3위로 순항 중인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이 타이틀 방어를 지켜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