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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타임즈=임경 프로] 골프가 다른 운동과 달리 체급별로 나누어 지지 않은 이유가 골프를 잘하고 못하고는 체력 순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체 힘이 강하면 강한 대로, 하체 힘이 강하면 강한 대로 서로 상하체 밸런스를 맞추어 치기가 힘이 든다. 상하체가 모두 강하더라도 비거리가 많이 나가서 스윙을 정교하게 만들어 쳐야 되기 때문에 정상인 보다 힘들게 노력해야 스윙이 만들어 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골프에 있어 신체조건은 좋으면 좋은 대로 나쁘면 나쁜 대로 만드는 방법이 천차만별이다. 결국에는 스코어로 승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체력조건이 떨어지는 왜소한 몸이라 할지라도 스코어만 잘 만들어내면 프로선수로 출전해 우승도 한다.

물론 비거리가 많이 나가는 체력조건에서 좋은 스윙을 만들어내면 스코어 내기도 쉬워지므로 다른 골퍼보다 우승 확률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최상급 선수들만이 출전할 수 있는 메이저급 대회에서는 일반 경기보다 비거리를 요하는 긴 골프코스를 택하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 비거리가 나가야 하는 것이 프로골퍼의 요소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골프는 다른 어느 운동보다는 약간 체력이 떨어지더라도 해볼 만한 운동인 것도 사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드라이버 300야드에서의 실수나 퍼팅 1야드에서의 실수는 똑같은 1점 차이기 때문이다.

힘 좋은 골퍼가 드라이버에서는 300야드 날리고 두뇌를 요하는 퍼팅에서는 몇 타를 쳐 나간다면 200야드를 날리고도 퍼팅에서 실수를 하지 않는 골퍼가 이기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골프에서 통하는 점수 대결이다. 따라서 프로선수에 도달하는 골퍼에게는 비거리를 내는 것도 필요하지만 숏게임도 중요하다. 이와 같이 골프에서의 대결은 점수이기 때문에 어느 다른 운동보다도 조금 체력이 떨어지더라도 시합이 가능한 운동이다.

골퍼 자신의 체력에 맞게 강한 의지로 연습해 좋은 스윙만 만들 수만 있다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골프를 잘하고 못하고는 체력 순이 아닌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