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유러피언투어 최종전 우승한 매튜 피츠패트릭(사진=유러피언투어)

매튜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유럽피언투어 최종전 두바이 DP 월드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4년 만에 정상 탈환했다.

피츠패트릭은 1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주메이라 골프 에스테이츠(파72)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2위 리 웨스트 우드(잉글랜드. 14언더파)에 1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이 대회 우승한 피츠패트릭은 이번 우승으로 유러피언투어 통산 6승을 기록했다. 우승 상금 300만 달러(약 32억 원)의 주인공이 됐고, 레이스 투 두바이 2위(상금순위)에 오르며 30만 달러를 보너스로 받는다.

지난 2018년 9월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 우승을 맛본 피트패트릭은 이후 준우승만 6차례 하며 우승에 갈망했다. 그는 “후반이 어렵다는 것 알아서 업.다운을 잘 컨트롤했다. 2년 만에 우승이라 감격스럽다”고 방송 인터뷰를 통해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날 피츠패트릭은 전반 1번 홀부터 4번 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자신만의 경기를 펼쳤다. 7번 홀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한 피츠패트릭은 후반 17번 홀(파3) 보기를 범하며 대회를 마쳤다.

▲ 20년동안 3차례 레이스 투 두바이 순위 1위(상금왕) 등극한 리 웨스트우드(사진=유러피언투어)

2009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11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섰지만 선두와 1타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레이스 투 두바이 순위 1위(상금왕)에 등극한 웨스트우드는 2000년과 2009년에 이어 세 번째 상금왕에 오르며 47살의 노익장을 과시했다.

웨스트우드는 “어려움 속에서도 대회를 성공리에 치르게 한 유러피언투어에 감사하다. 2000년 이후 20년이 지난 지금도 젊은 선수들을 제치고 상금왕에 오르게 돼 기쁘다.”며, “열심히 훈련한 결과로 드라이버 비거리가 늘어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임성재(22)가 생애 첫 출전한 유러피언투어 DP 월드챔피언십에서 6언더파 282타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 유러피언투어 최종전인 DP 월드 투어 챔피언십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친 임성재(사진=PGA TOUR)

대회 첫날 오버파 경기로 3타를 잃었던 임성재는 둘째 날 2타를 줄이는 데 이어 셋째 날 4타를 줄였다. 경기력을 되찾은 임성재는 최종라운드 3타를 줄이는 등 선전했지만 2015년 이 대회 안병훈(29)이 기록한 4위(13언더파)에는 미치지 못했다.

레이스 투 두바이 포인트 상위 60위까지 출전에 나선 이번 대회는 PGA 투어 메이저 대회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등의 성적 포인트를 반영했다. 임성재가 포인트 순위 15위로 출전에 나섰다.

2020년 일정을 모두 마친 임성재는 2021년 1월 새해 첫 대회로 하와이에서 열리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프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전년도 PGA 투어 우승한 챔피언들만 출전하는 대회다.

이 대회 전까지 레이스 투 두바이 순위 1위였던 패트릭 리드(미국)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숏 게임을 선보이며 선전했지만 13언더파 275타 공동 3위로 마쳤다. 리드는 레이스 투 두바이 순위 역시 3위로 밀리며 시즌 모든 대회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