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US 여자오픈 2RD 공동 14위 도약한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사진=게티 이미지)

‘메이저 퀸’ 김세영(27)이 US 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 둘째 날 버디 6개를 잡아내며 언더파 경기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세영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 사이프러스 크르크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버디 6개,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전날 잭래빗 코스에서 쿼드러플보기로 오버파 경기를 펼친 김세영은 1오버파 72타 공동 3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하지만, 김세영은 이날 샷감을 되찾으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1번 홀을 출발한 김세영은 7번 홀까지 버디 2개, 보기 2개를 주고받았다. 하지만, 이어진 8, 9번 홀 버디 두 개를 그려낸 김세영이 전반 2타를 줄였다. 후반 15번 홀에서 18번 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은 결과 2라운드 2타를 줄였다.

2라운드 중간합계 1언더파 141타 공동 14위로 순위를 끌어 올린 김세영은 단독 선두로 나선 시부노 히나코(일본. 7언더파 135타)에 6타 뒤졌지만 ‘빨간 바디 마법사’의 저력을 선보인 이틀 경기가 상당히 희망적이다.

김세영은 지난 10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했다. 메이저 퀸을 거듭난 김세영은 이 여세를 몰아 지난달 펠리컨 챔피언십까지 석권하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지난주 박인비(32)에게 상금 1위 자릴 내준 김세영은 상금 2위, 올해의 선수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주 열리는 US 여자오픈 김세영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메이저 2승은 물론 모든 타이틀 부문 전관왕 석권이 희망적이다.

▲ US 여자오픈 2RD 단독 선두로 나선 시부노 히나코(사진=LPGA TOUR)

2019년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하며 스타덤에 오른 시부노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를 쳐내며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린 적중률 77.78%(14/18)와 28개의 퍼트 수가 스코어를 줄이기에 충분한 하루였다.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6(24)은 2라운드 중간합계 이븐파 142타로 공동 20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1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선 에이미 올슨(미국)은 이날 1타를 잃으며 3언더파 공동 3위로 순위가 밀렸다. 전날 공동 12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선보인 ‘대세’ 최혜진(21)은 이날 두 타를 잃으며 ‘골프 여제’ 박인비, 고진영(25) 등과 1오버파 공동 29위에 랭크 됐다.

한편, 2015년 우승한 전인지(26)는 4오버파 146타로 컷 기준을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고, 2017년 우승한 박성현(27) 역시 6오버파 공동 95위 컷오프 됐다.

제75회 US 여자오픈은 낮이 짧은 12월에 열리는 관계로 1, 2라운드를 2개 코스에 나눠 개최한다. 1, 2라운드는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와 잭래빗 코스에서 동시 열리며 3, 4라운드는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