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골프인구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대한골프협회(KGA)에서 발행한 2017년 한국골프지표를 보면 2017년 국내 골프인구는 636만명으로 10년 전(2007년) 251만명에 비해 2.5배 이상 늘었고, 2017년 국내 골프 비용은 25조1,856억원으로 추산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장 입장인원은 1,636만명으로 2018년(1,557만명)에 비해 79만명이 증가했다.

일상을 괴롭히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은 골프업계의 호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외국 골프 관광이 막히자 국내 골프장 이용객은 더 증가했다.

제주도청에 따르면 2020년 10월 한 달간 제주 골프장 내장객 수가 28만명을 넘어서 월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22만명) 대비로 보면 27.5%가 증가한 셈이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은 증가하고 있지만 골프로 인해 유발되는 몸의 이상에는 둔하다.

골프 전 스윙연습, 정신단련은 하지만 준비운동은 잘 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허리, 등, 목의 척추, 팔꿈치 통증 등 골프를 치고 나면 몸이 쑤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운동종목의 명칭을 붙인 질환이 있다. 골프엘보와 테니스엘보 등이다.

골프엘보는 팔꿈치 안쪽 통증이 나타난다. 팔 아래 근육과 팔꿈치의 뼈에 근육을 연결하는 힘줄에 염증이 생겨서 통증과 팔 저림 등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팔을 사용할 때마다 통증과 찌릿한 느낌이 팔 전체로 유발된다. 이후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밤에 잠을 자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고, 팔을 사용하는 가벼운 일상생활도 힘겨워진다.

골프엘보라 불리는 내측상과염 환자수는 심평원 자료에서 2019년 19만명으로 2015년에 15만명에 비해 급격하게 증가했다. 테니스엘보라 불리는 외측상과염 환자도 2019년 66만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골프엘보는 한 번의 큰 충격보다는 작은 충격이 반복적으로 발생하여 나타나는 질환이다. 골프선수만 걸리는 질환이 아니고 손의 사용이 많은 운동선수, 요리사, 장기간 집안일을 하는 주부 등에게 많이 나타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잦은 사용으로 두 질환이 발병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테니스엘보는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과 저림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팔꿈치에서 손까지 뼈를 감싸고 있는 바깥쪽 힘줄이 부분적으로 찢어지거나 파열, 퇴행성 변화로 통증이 유발된다.

테니스엘보 경우 대부분 급성인 경우가 많다. 테니스 선수만 걸리는 질환이 아니고, 손을 많이 사용하는 주부, 운동선수 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두 질환을 체크할 수 있는 자가진단법이 있다. 

▲ (골프엘보, 테니스엘보 자가진단법 / 자료출처=연세스타병원)

골프엘보는 손바닥을 편 상태로 뒤집었다 엎기를 반복하는 등의 행동을 할 때 팔꿈치 안쪽에 통증 유무를 알 수 있고, 테니스엘보는 손목을 굽혔다가 펴거나 물건을 들고 손목을 위, 아래로 흔들 때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 유무를 알 수 있는 자가진단법이다.

팔꿈치에 통증이 있는 경우 대부분의 환자들에게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치료와 체외충격파 치료, PRP 주사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비수술 치료에도 낫지 않거나, 힘줄이 파열되어 일상 동작에서 기능장애를 일으키거나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

절개 부위를 통해 손상된 힘줄을 제거하는 방법과 관절 내시경을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운동 전에는 반드시 준비 운동, 스트레칭을 철저히 함으로써 팔꿈치 질환, 허리디스크 등의 척추질환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골프ㆍ테니스엘보가 의심되는 팔꿈치 통증이 있다면 자가진단법을 통해 체크해보고,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도움말 : 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