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영(자료사진=하나은행 제공)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020시즌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 제75회 US여자오픈이 11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GC(파71)에서 개최된다.

지난 6월에 열릴 예정이던 US여자오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2월로 연기됐다.

이번 대회는 낮이 짧은 겨울에 열리는 상황을 고려해 1-2라운드를 두 개의 코스(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파71, 6,731야드ㆍ잭래빗 코스-파71, 6,558야드)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과 2위 김세영(27),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6(24)와 박인비(32) 등이 출전한다.

지난 11월 펠리칸 챔피언십에 출전해 공동 34위로 LPGA 투어 복귀전을 치른 고진영은 지난주 발런티어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에 출전해 5위에 올라 경기 감각을 회복했다.

올해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10월) 우승과 펠리칸 챔피언십(11월)에서 정상에 올라 시즌 2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세영은 고진영을 0.31포인트 차로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첫 승을 달성한 이정은6는 그해 신인왕을 차지했다.

한다 호주여자오픈(2월)에서 우승과 지난주 막을 내린 발런티어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에서 공동 2위에 올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박인비는 김세영에게 빼앗긴 상금순위 1위도 되찾았다.

당시 박인비는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출전한 대회에서 샷감을 테스트하며 실전감각을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대회 출전을 앞두고 고진영ㆍ김세영ㆍ이정은6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고진영]
▲ 12월의 메이저대회다 느낌은?

12월 크리스마스 전후로 플레이는 처음이라 이상하다. 코스가 어렵고 모든 사람이 긴장하고 있는 것 같다.

▲ 두 개의 코스를 연습했다.
첫날 사이프러스, 둘째 날 잭래빗에서 플레이 하지만 모두에게 같은 조건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한다.

▲ 코스가 길게 느꼈을 것 같다. 장타자에게 유리한가?
그런 것 같다. 아침에 마리아 파시를 만나 코스에 대해 물었더니 사이프러스 코스가 좀 더 낫다고 해 길어서 그렇냐고 물어봤더니 그렇다고 했다. 그 후 잭래빗 코스에서 연습했는데 그렇게 짧지는 않고 길게 느껴졌다.

드라이버를 좀 더 세게, 스윙과 에너지를 지키면서 플레이를 해야 할 것 같다. 내일은 사이프러스 코스를 연습할 것이다.

▲ 두 코스의 차이점?
사이프로스가 그린이 훨씬 크고 페어웨이는 더 좁은데 코스 셋업과 모든 것이 정비가 잘 돼있어 좋다. 잭래빗은 사이프러스에 비해 그린이 작고 모든 클럽을 활용해서 공략해야 할 것 같다.

▲ 어렸을 때부터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있다면?
US여자오픈이다. 1998년 아빠 무릎에 앉아 박세리 프로가 우승하는 것을 TV로 봤다. 그 때 이후 골프를 치고 싶어졌고 시작하게 됐다.

[김세영]
▲ 코스 상태는 어떤가?

코스가 어렵다. 이전 연습 때는 비가 와 길게 느껴졌고 이번 주는 날씨가 좋아 짧아졌지만 기온이 낮아 길게 느껴진다. 대회를 두 코스에서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연습하는데 분주했다.

▲ 세계랭킹 1위가 되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
목표한 것 중 하나라서 성취감이 있을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1위를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 메이저대회 우승자로서 메이저대회 임하는 느낌은?
이전 보다 압박감이 있긴 하지만 당시 우승했던 것처럼 편안하게 한다면 이번 주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이번 대회 가장 핫한 선수다. 본인이 느끼는 게임은 어떤가 ?
예전에는 기복이 많았는데 올해는 꾸준했던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감이 좋을 때 최대한 우승을 많이 하고 커리어를 쌓는 것이 목표다.

▲ 과거 우승 때마다 극적이었다. 그런 순간이 왔을 때 어떻게 잘 할 수 있었나?
그런 순간을 만들려 한건 아니지만 상황이 그렇게 찾아왔다. 그런 상황에서 긴장감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 긴장감을 즐기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가 찾아왔다.

▲ PGA투어선수들도 SNS를 통해 이번 대회를 응원하고 있다. 만일 PGA 투어 선수와 이벤트를 한다면 누구와 플레이를 하고 싶나?
너무 많아 한 명을 선택하기는 어렵고 리키 파울러가 굉장히 재미있는 선수라고 들어 같이 해보고 싶고 로리 매킬로이나 타이거 우즈도 플레이해보고 싶다.

▲ 다양한 코스에서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어떤 코스가 편안한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코스가 재미있었고 타수차가 있는 상태로 우승했던 것에 만족한다. 다른 대회는 우승해도 아쉬움이 있었는데 당시 대회는 완벽한 게임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정은6]
▲ 디펜딩 챔피언으로 소감은?
처음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해 긴장되고 떨린다. 잘 하고 싶지만 차분하게 경기하다보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 올해는 다른 해와 다른데 이번 대회 참가 느낌은?
너무도 LPGA 투어에 복귀가 하고 싶었다. 상황도 안 좋고 무서운 부분도 있어 한국에 머물며 한국투어를 뛰면서 LPGA투어를 준비했다. 우승을 하나 정도 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안 돼 아쉬웠다. 준비를 잘 해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 두 코스를 돌아봤다면 소감은?
처음으로 예선 때 다른 코스를 쳐보는 것 같아 어려운 것 같다. US여자오픈은 네 번째 출전인데 그 동안 코스 중에서 가장 까다롭게 느껴진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잘 지키고 안정적인 샷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문정호 기자  karam@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