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0년 최종전인 마야코바 골프 클래식 우승하며 투어 통산 2승에 승수를 추가한 빅토르 호블란(사진=Golfweek)

‘신예’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종전인 마야코바 클래식(총상금 720만 달러) 우승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호블란은 7일(한국시간) 멕시코 델 카르멘의 엘 카멜레온 골프클럽(파71. 7,039야드) 최종라운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호블란은 2위를 차지한 아론 와이즈(미국. 19언더파 265타)에 1타차 정상에 올랐다. 17번 홀까지 와이즈와 동타를 이룬 상황이던 호블한은 마지막 18번 홀 천금 같은 버디가 잡아내며 투어 통산 2승에 승수를 추가했다.

지난 2월 푸에르토리코 리오그란데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 오픈 우승하며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호블란은 2020~2021시즌 5개 대회 출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지난 9월 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 공동 13위로 시즌 출발을 선보인 호블란은 더 CJ컵 공동 12위로 선전했다. 한 주 후 열린 조조 챔피언십에선 공동 47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비빈트 휴스턴 오픈에선 공동 15위를 마크하며 자신의 경기력을 되찾았다.

최종라운드 선두와 두 타 차 단독 3위로 우승 경쟁에 나선 호블란은 전반 4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파 온(레귤러)을 기본으로 순조로운 경기력을 이어갔다. 3번 홀(파4) 페어웨이를 놓쳤지만 아이언 샷이 돋보인 홀이다.

이어 백 나인 12번 홀(파4) 티 샷을 러프로 보냈다. 두 번째 샷마저 러프로 보내지며 결국 보기를 범하며 이 홀에서 한 타를 잃었다. 하지만 13, 14번 홀 안정적인 플레이로 두 홀 연속 버디를 추가했고, 마지막 18번 홀(파4) 페어웨이를 놓치긴 했지만 약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우승 상금 129만 6천 달러(14억 원)의 주인공이 된 호블란은 이날 우승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더해 682점으로 페덱스컵 랭킹 3위로 급부상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2018년 미국 아마추어 선수권에서 우승한 호블란은 그해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했다. 당시 마스터스에 출전해 아마추어 우승을 차지한 호블란은 노르웨이 선수 최초 선수로 자신의 얼굴을 알렸다.

단독 2위 와이즈 역시 최종라운드 이글 1개, 버디 6개를 묶어 8어너파 63타를 쳐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 호블란의 버디 한방으로 팽팽했던 두 선수의 우승 경쟁이 막을 내렸다.

애덤 롱, 톰 호지(이상 미국)가 17언더파 267타 공동 3위에 랭크 됐고, 이날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던 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 15언더파)는 1타를 잃는 부진으로 우승이 간절한 토니 피나우 등과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흘 연속 언더파 경기로 톱10 진입에 희망을 보였던 이경훈(29)은 최종라운드 4타를 잃으며 3언더파 공동 59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강성훈(33)이 8언더파 공동 37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간만에 주말 경기에 나섰던 최경주(50)는 5언더파 공동 46위에 자리했다.

PGA 투어는 다음 주 호주 그랙 노먼이 주최하는 이벤트 대회 QBE 슛 아웃이 열리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아들 찰리와 함께하는 PNC 챔피언십이 개최된다.  

과거 아버지-아들 챌린지로 알려진 2020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 5천 달러)은 36홀 스크램블 경기로 PGA 투어 4대 메이저 대회와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20명이 자녀·손자 가족들과 함께 짝을 이뤄 출전하는 PGA 투어 이벤트 대회다

이후 PGA 투어 대회는 내년 2021년 하와이에서 열리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1월 7일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마스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