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PGA 투어 마야코바 클래식 3RD 9타를 줄이며 공동 5위로 올라선 세계 랭킹 3위 저스틴 토마스(사진=Golfweek)

“62타를 쉽게 쳤다. 나를 괴롭힌 퍼트가 돌아왔다”

남자골프 세계 랭킹 3위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야코바 클래식(총상금 720만 달러) 셋째 날 보기 없이 9타를 줄이며 이같이 토로했다.

토마스는 6일(한국시간) 멕시코 델 카르멘의 엘 카멜레온 골프클럽(파71. 7,039야드)에서 열린 3라운드 버디 9개를 그려내며 9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 중간합계 12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토마스는 전날 단독 선두로 나섰던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에 4타차 공동 5위에 랭크 됐다. 그리요는 이날 3타를 줄이며 16언더파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10번 홀을 출발한 토마스는 버디를 잡아낸 4개 홀 파 온(레귤러) 100%의 경기력으로 버디 찬스를 만들었고 퍼트가 살아난 토마스는 가볍게 스코어를 줄였다. 13번 홀(파5) 한 홀만이 페어웨이를 놓쳤지만 이 역시 퍼트가 뒤따라준 홀이었다.

후반, 토마스의 경기력은 더 빛났다. 3, 4, 5번 홀 연속 버디를 그려냈고 6번 홀(파4) 파세이브로 숨을 고른 후 7, 8번 홀 버디로 3라운드 9타를 줄이며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했다. 백9인 토마스는 교과서적인 파 온에 이은 퍼트가 스코어를 줄이기에 충분한 하루였다.

지난 시즌(2019~2020) 투어 3승을 거둔 토마스는 상금왕에 등극했다. 한국에서 열린 더 CJ컵과 2020년 1월 첫 대회인 센트리토너먼트 그리고 8월 페덱스 세인트주드인비테이셔널 등 3승을 추가하며 투어 통산 13승을 일궈냈다.

2020~2021시즌을 맞이한 토마스는 지난 9월 열린 ‘US 오픈’ 공동 8위를 시작으로 초대 챔피언과 3회 대회 정상 탈환한 더 CJ컵 공동 12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토마스의 저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CJ 컵 한 주 후 열린 조조 챔피언십 공동 2위로 존재감을 드러냈고, 코로나19로 11월(기존 4월)에 열린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단독 4위로 마치며 세계 랭킹 3위에 걸맞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우승이 그리운 토마스는 2020년 마지막 대회 출전해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안정감을 찾고 있다. 1라운드 오버파 공동 70위에 이어 2라운드 4타를 줄이며 공동 34위로 올라섰다.

3라운드 309야드를 넘나드는 드라이버 샷을 선보인 토마스는 아이언을 비록 퍼트까지 부족함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고, 최고의 공은 홀당 1.44개의 퍼트였다. 상승세를 탄 토마스가 최종라운드 이 같은 경기력을 이어 통산 14승에 승수를 추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PGA 투어 마야코바 클래식 3RD 8타를 줄이며 위로 단독 3위로 나선 '루키' 빅토르 호블란(사진=Golfweek)

3라운드 9타를 줄인 토마스와 8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린 대항마가 두 명이다. 지난해 ‘루키’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14언더파)과 애덤 롱(미국. 13언더파) 등이 이날 8타씩을 줄이며 각각 단독 3위로 4위에 자리했다.

‘GOOD GUY’ 이경훈(29)이 사흘 연속 언더파 경기를 선보였다. 이날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 공동 28위에 자리한 이경훈이 최종라운드 TOP10 진입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탱크’ 최경주(50), 강성훈(33. 이상 4언더파 209타)이 공동 51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다. 지난해 50세로 챔피언스 투어 자격이 주어진 최경주는 당분간 PGA 투어와 챔피언스 투어를 병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