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2020년 우리 아이들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전무후무한 비대면 원격수업을 경험하고 있다. 불가피한 상황 때문에 전보다 컴퓨터, 스마트폰 등 IT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아이들이 갑자기 눈을 깜박이거나 음음 소리를 내는 증상을 보인다고 호소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 이때 가장 의심해볼 수 있는 것이 ‘틱(TIC)’ 증상이다.

틱이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무의식적으로 갑자기, 빠르고 불규칙하게, 반복적으로 근육이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증상을 말한다. 아동청소년의 4~24%는 이러한 틱 증상을 경험하는 만큼 원래부터 아주 흔하게 보이는 신경학적 증상이다. 틱장애가 처음 시작할 때는 신체의 한 부위에서 단순한 모습으로 주로 얼굴, 목, 어깨, 팔, 손, 몸통, 하지, 호흡기, 소화기 등에서 흔히 나타난다. 이럴 경우 단순틱 증상이라 하며 정상 어린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약 15% 정도는 단순틱이 나올 수 있고 종종 ‘버릇’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단순틱 증상은 움직임 위주인 운동틱과 소리 위주인 음성틱이 8:2 비율로 나타난다. 단순 운동틱 증상으로는 눈 깜박임, 얼굴 찡그리기, 입 벌리기, 머리 끄덕이기, 머리 돌리기, 어깨 으쓱하기, 팔다리 흔들기, 배 실룩거리기 등이 있으며 단순 음성틱으로는 킁킁거리기, 헛기침하기, 딸꾹질하기, 한숨 쉬기, 콧바람 불기, 소리 지르기 등이 있다.

단순틱 증상이 단기간에 사라지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서 반복되고 점차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되면 복합틱 증상으로 발전하게 된다. 복합틱 증상은 원칙적으로 여러 개 근육군이 연관되어 나타나는 틱 증상이며 또한 여러 단순틱이 연결된 동작으로 나타날 때도 복합틱으로 간주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복합틱은 상동적인 얼굴표정을 보이기도 하고 특정한 양상을 보이는 조화동작을 하게 되며 단순틱에 비해 어떤 목적이 있는 행동처럼 보여 자발적인 동작과 구별하기 어렵다. 복합틱의 구체적인 증상을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복합 운동틱에는 깡충 뛰기, 신체나 사물 만지기, 몸의 냄새 맡기, 물건 던지기, 손 흔들기, 발차기, 갑자기 벌떡 일어서기, 자신을 때리기, 남의 행동 따라하기 등이 있으며 복합 음성틱에는 남의 말 따라하기, 욕하기, 상황과 관계없는 단어 말하기 등이 있다.

단순틱 증상에서 복합틱 증상으로 변한다면 중증화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원칙이나 사실 단순틱과 복합틱은 확연히 구분되지 않을 때도 많기 때문에 단순틱과 복합틱의 구분이 진단이나 예후 측면에서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

다만 틱 증상이 4주 이상 지속하거나 그 종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악화되면서 가족이 아닌 주변 사람들까지 알아챌 정도로 일과시간에도 두드러질 때는 치료를 해야 한다. 더구나 아이의 또래 관계나 학업 등 일상생활 주요 기능 영역에서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거나 아이 스스로 자신의 틱을 심각하게 인식하면서 우울이나 불안감, 자존감 저하와 같은 문제를 야기할 때도 지체하면 안 된다.

도움말 :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