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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럼클럽 고문성대표와 KPGA 박상현프로 약 2개월만에 만남… ‘서로 극찬 이어져’

‘페럼의 아들’ 제안 받은 박상현, 고문성 대표와 ‘관포지교’ 관계 유동완 기자l승인2020.11.29l수정2020.11.2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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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0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2개월만에 만남을 갖은 (왼)페럼클럽 고문성대표와 KPGA 박상현프로(사진=유동완 기자)
▲ 2020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 열린 페럼클럽 클럽하우스 전경(사진=유동완 기자)

“남다른 코스 매니지먼트로 매 홀 리딩(reading)하며 편찰 없이 볼을 몰고 가는 국내 유일 선수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코스에 전혀 손색이 없는 대회장으로 잘 치면 확실한 보상이 있는 코스 세팅에 감사합니다.”

지난 9월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유일의 인비테이셔널 대회인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2개월 만에 두 거장이 한자리에 마주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페럼클럽 고문성(60)대표와 코리안투어 8승 일본 JGTO 투어 2승의 박상현(37)프로다.

고문성대표와 박상현프로는 11월 27일 페럼클럽에서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대회 후 코스 변화 등의 또 다른 시각으로 만남을 갖으며 서로의 속내를 내비쳤다.

푸르렀던 잔디는 어느새 누런 볏 잎처럼 변해갔다. 그럼에도 티잉 구역과 그린 위 잔디는 가을이 무색할 정도로 본연의 색을 띠었고, 그린 스피드 역시 3.1로 여느 대회(국내 남·여 정규투어)를 연상케 했다.

올해 초 ‘탱크’ 최경주(50)가 페럼클럽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호스티인 그는 코스에 관심을 보이며 약 두 번의 라운드 후 상당히 만족한 분위기를 표출했다. 그러면서 최경주는 고문성대표에게 “PGA 투어 코스처럼 가능할까요?” 라는 제안을 했고 고대표는 이에 응답했다.

“그래…! PGA 투어 코스를 원한다…?” 고대표의 머리속은 쾌속 주행이 가능한 하이웨이를 질주하듯 코스에 대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미국을 비롯 유럽 등 전 세계 골프장에서 300회 이상의 라운드를 경험한 고대표에겐 코스 세팅이 그리 문제가 되진 않은 것이다.

▲ 11번 홀(파4) 원 온이 가능한 홀, 그린 양쪽에 자리한 항아리 벙커의 위엄(사진=유동완 기자)

올여름 긴 장마로 어려움을 겪은 고대표는 현대와 계약한 이상으로 더블 이상으로 투자했다. 56일 비가 온 후 페어웨이 관리가 쉽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를 위해 약 2억 5천만 원을 투입하며 항아리 벙커 4개를 새로이 만들었다.

티 박스 14개도 새로 고쳤고, 벙커 모레 역시 컬러 모래로 기준 모래보다 2, 3배 더 비싼 모레를 사용하는 등 고대표의 단호한 성품이 최고의 코스로 변모하자 각 분야에서 찬사가 이어졌다.

특히, 주최사인 현대해상 임직원 등은 코스 상태를 애타게 그리워했다. 코스를 탐색한 현대해상 정몽윤 회장을 비롯 전 직원은 PGA 투어에 뒤지지 않는 코스 세팅에 호평이 이어졌고 향후 몇 년간의 대회장 유치에 청신호가 켜지는 분위기였다.

또한, “내년 코리안투어 모든 대회는 페럼 클럽에서 했으면 좋겠어요. 한국에서 PGA 투어 대회장을 맛봤어요.” 등 KPGA를 대표하는 박상현, 이태희 그리고 2020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한 이창우가 골프타임즈와의 전화 통화에서 코스 세팅에 남다른 열정을 보인 고문성대표에게 극찬이 이어졌다.

사업가는 이득을 추구한다. 그룹사나 회사를 위해 CEO는 수입구조에 합당한 사업만을 추구하지만 KPGA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대회장인 페럼클럽 고문성대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대회 코스 세팅으로 화제가 됐다.

지난 9월 대회가 열린 여주 페럼클럽은 난이도가 말할 수 없이 높다는 목소리가 자자했고 스코어를 줄이지 못한 일부 선수들의 입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이어졌다. “여기가 미국도 아니고… 언더파 우승 나오겠나…? 핀 위치 보셨나요…? 등 볼멘 목소리는 메아리를 쳤다.

하지만, 일부 선수를 제외한 지극히 도전적인 성향의 선수들이 대회 코스 세팅에 많은 박수를 보내며 칭찬으로 이어졌고, 그 목소리엔 희망과 도전을 토로하는 선수들의 감사함이 묻어났다. 고문성대표를 향한 그들의 목소리였다.

고문성대표는 “우승이 언더파만 나와야 하는가…? 오버파 스코어도 경험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이나 일본 진출을 계획한다면 그린 스피드 3.8 또는 4.0까지 나오는 데서 어떻게 칠 거냐?"고 얘기하며, "페럼클럽은 이번 대회 코스 경험으로 조금 더 발전하는 코리안투어 선수들의 모습을 그리며 코스를 준비했을 뿐이다.”며 강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27일 고문성대표와 박상현프로는 18홀 라운드를 통해 지난 9월 대회를 회고했다. 특히, 11번 홀(파4) 같은 경우는 원 온이 가능한 홀임에도 이글을 하는 선수들도 있었지만 파만 하는 선수들도 상당히 많았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 2020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고문성대표가 각별히 신경을 쓴 11번 홀, 그린으로 걸어오는 (왼) 박상현프로와 고문성대표(사진=유동완 기자)

“11번 홀(364야드)은 원 온이 가능한 찬스의 홀이다. 이런 상황이 코스 상태가 어렵다고 말할 수 있는가…:?”라는 고대표의 질문에 박상현프로는 “원 온이 가능한 코스지만 왼쪽을 해저드와 그린 앞 벙커들이 선수들의 시선을 빼앗는 등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페어웨이를 지키거나 확실한 전략으로 공략한다면 충분히 보상이 따르는 코스다.”라고 토로했다.

맞다. 고대표는 PGA 투어 ‘디 오픈’이 열리는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류 올드 코스를 연상케 하는 항아리 벙커를 11번 홀 그린 앞 일반 벙커 자리에 새로이 들였다. 선수들의 공략적 시선이 백배로 고조되면서 난코스로 불렸지만, 이 역시 PGA 투어와 유러피언 투어 코스를 한국에서 경험케 한 고대표의 순고한 노력으로 평가됐다.

페럼클럽은 페어웨이 길이와 세미 러프, 긴 러프 등이 2019년 ‘PGA 챔피언십’이 열린 뉴욕 베스페이지 블랙코스를 연상하기에 충분했고 그린 위 핀 포지션 역시 전 라운드 다양한 방향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키기에 손색이 없었다.

또, 2020 KPGA 코리안투어 대회를 처음 개최한 페럼클럽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이 열린 ‘윙드 풋의 대학살’ 코스를 떠올리게 할 정도의 난도가 높은 대회장이었다.

당시 윙드 풋은 우승한 차지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단 한 명에게만 언더파를 허락했고, 한 주 후 페럼 클럽 역시 66명의 선수 중 우승을 차지한 이창우를 필두로 총 5명에게만 언더파 스코어를 허용했다.

이토록 대회 코스에 열정과 열의를 보인 고문성대표는 출전 선수들에게 때론 인생 선배로 때론 골프를 사랑하는 골퍼로서 골프에 대한 열정을 대회 코스를 통해 어필했고 그만의 잣대로 열의를 보였다.

고문성대표는 “페럼클럽에서 대회를 치른 것에… 시합을 개최한 것이 잘했다고 생각하게 끔, 최고의 코스를 만들어 줘야 만이 클라이언트에 대한 예우로 생각한다. 그것이 비즈니스다.”라고 힘주어 말하며, 내년과 내 후년 역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개최를 기원했다.

▲ 페럼클럽 시그니처 홀인 16번 홀(파3)를 바라보며 PGA투어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 TPC의 시그니처 홀인 17번 홀을 연상하는 고문성대표와 박상현프로(사진=유동완 기자)
▲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 열린 페럼클럽 클럽하우스와 시그니처 홀인 16번 홀 전경(사진=KPGA)

한편, 페럼클럽의 시그니처 홀인 16번 홀(파3)는 서쪽 방향에서 바라보면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 TPC의 시그니처 홀인 17번 홀을 연상케 하는데 이 또한 고문성대표가 TPC의 시그니처 홀을 페럼 클럽에 고스란히 옮겨 놓은 전경으로 티 잉 구역에 올라서면 PGA 무대에 올라선 듯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올해 초 박상현프로와 자연스러운 만남으로 인연이 된 고문성대표는 이날 라운드를 마칠 무렵 “박프로 ‘페럼의 아들’ 어때요?”라는 질문을 던졌고 박상현은 “감사합니다. 페럼의 아들…(웃음)”라며 ‘관포지교’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르게 한 하루였다.

유동완 기자  golfyoo@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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