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예선전을 통과했을 때만 해도 우승은 생각하지 못했고 톱10 진입이 목표였는데 우승까지 했다. 코리안투어 첫 승이 국내 최고 권위있는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더욱 뜻 깊었다”

김성현(22)은 지난 8월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사상 처음으로 월요예선(먼데이)을 통과해 우승했다.

국가대표(2016년~2017년)로 활동하며 2017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입회했다. 국내투어보다 2018년 일본투어 큐스쿨을 통과(공동 4위)하며 2019년 일본투어에서 활동했다.

그해 아베마TV투어(2부 투어)에서 1승을 기록해 2020시즌 일본투어 시드를 유지했던 김성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투어(스릭슨투어, 2부 투어)에서 활동하며 3차 대회에서 우승했다.

당시 코리안투어 시드가 없던 김성현은 상위 8명에게 부여하는 KPGA 선수권대회 예선전 8위로 대회에 출전해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5년간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획득한 김성현은 이후 참가한 6개 대회 모두 컷 통과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16위(1,902P), 상금순위 6위(269,695,810원)에 오르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또한 우승자 자격으로 미국에서 열린 ‘더 CJ컵’에 출전해 PGA(미국프로골프) 투어를 경험했다. 김성현은 “더 CJ컵에서 자신감을 얻었다. PGA 투어 선수들과 드라이브 거리는 밀리지 않았으나 플레이의 정교함, 일관성, 100m 이내 웨지샷 등 그린 주변 플레이를 중점적으로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올해 자신의 점수를 100점 만점에 80점이라며 찬스 때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는 뒷심이 약하다고 자평했다.

올해 자랑스런 순간이 KPGA 선수권대회 우승이라면 가장 아쉬운 순간으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꼽았다. 당시 둘째 날까지 단독 선두였으나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성현은 “욕심이 앞서다보니 경기 운영 능력이 부족해 성급하게 경기했다. 이 부분을 향상시켜야 향후 경쟁력 있는 선수로 성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16위로 마친 김성현은 올해 우승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해 보인다는 각오로 휴식 없이 맹훈련에 돌입했다.

사진제공=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