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영화감독 김행수의 대가락국 역사소설 ‘가락국왕 김수로 0048’(말벗 刊)이 오랜만에 침체기의 소설 출판서점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무엇보다 소설가가 아닌 영화감독이 쓴 작품이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김행수 감독은 불교소설 ‘공유’를 쓴 저자로 가락국 김수로왕을 영화로 만들기 위해 오래전부터 구상해 오다가 소설로 먼저 펴낸 것이다.

김 감독은 30년 전 부산 금정산 미륵암의 백운 스님으로부터 “김수로는 2000년 전 세계를 자기 집처럼 드나들었던 유일무이한 해상 왕이다. 지금은 과학이라도 있지만 그 당시 국제결혼이 상상이나 되고 이해되는 일인가. 그건 자유를 위한 혁명이다. 내가 영화감독이라면 영화로 만들겠다”라는 언질을 받고 가슴속에 품어 왔다.

소설책을 발간한 도서출판 말벗의 홍보 관계자에 따르면 “책이 서점에 깔리기 전부터 주문이 들어와 오프라인 서가보다 SNS의 위력이 대단한 것을 느꼈다”며 “배포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인터넷서점인 예스24 등에서 다량의 주문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한편 도서출판 말벗은 국내 최초로 상금 500만원의 캐릭터 일러스트 「가락국왕상」을 공모한다.

공모전을 하는 이유는 김수로를 역사의 햇빛 속으로 끌어내기 위한 것. 소설 속에 등장하는 김수로, 붓디만(허왕후), 마리(가락 최초의 여전사), 해발루(제사장) 등 4명의 캐릭터를 공모한다.

경상남도와 김해, 거창, 함안 등지에서 세찬 바람이 불고 있는 가락국왕 김수로에 대한 열풍이 얼마나 거셀지 기대가 자못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