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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아멘 코너’ 12번 홀 7타 잃으며 고개 숙여… 2020 마스터스 공동 38위

MASTERS Tournament 유동완 기자l승인2020.11.16l수정2020.11.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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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0 마스터스 토너먼트 타이틀 방어에 실패한 타이거 우즈, 12번 홀 7타를 잃으며 고개 숙여(사진=Golfweek)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라운드 ‘아멘 코너’ 12번 홀(파3)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다.

우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155야드로 세팅된 파3 12번 홀, 기준 타수보다 7타를 더 적어내며 곤욕스런 챔피언의 모습을 연출했다.

‘셉튜플 보기(Septuple bogey-7오버파)라는 생소한 기록으로 전 세계 골프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우즈는 첫 번째 티 샷 한 볼이 146야를 날아갔지만 그린 주변 프린지에 떨어진 후 그대로 그린 앞 물에 빠졌다.

이어 3번째 샷은 56야드로 세팅된 드롭 존에서 구사했다. 이 볼 역시 강력한 스핀으로 물에 빠졌고, 같은 곳에서 5번째 샷을 했지만 이번에는 벙커로 향했다. 불편한 스텐스에서 벙커 탈출을 시도한 우즈의 볼은 또다시 물로 향했다.

또다시 벙커로 향한 우즈는 천신만고 끝에 그린에 볼을 올렸고 이후 투 퍼트로 홀 아웃하며 이 홀에서만 7타를 잃었다. 이 홀 이전 우즈는 3언더파 스코어였지만 순간적으로 4오버파를 기록하며 망연자실했다.

이날 우즈의 기록은 PGA투어 종전 한 홀 최다 타수 기록을 갈아 치우는 기록으로 1997년 메모리얼 토너먼트 3번 홀(파3) 홀에서의 9타 만에 홀 아웃한 기록을 넘어섰다.

이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토미 나카지마(일본)이 기록한 ‘옥튜플보기(Octuple bogey-8오버파)에 1타 못 미친 기록의 우즈는 마스터스 역대 한 홀 최다 타수 불명예는 면했다.

‘아멘 코너’로 불리는 11번 홀~13번 홀은 선수들에겐 악명높은 구간이다. 거리가 짧은 반면 워터 헤저드와 벙커가 도사리는 이 홀은 2000년 트리플 보기를 범한 우즈가 우승을 놓치며 4대 메이저 석권의 그랜드 슬램에 실패한 사례가 있다.

지난해 우즈와 우승 경쟁을 펼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역시 12번 홀 더블 보기를 범하며 무릎을 꿇었고, 2013년 전년도 챔피었던 버바 왓슨(미국)이 이날 우즈처럼 3차례 볼을 물에 빠트리며 10타를 적어냈다.

12번 홀 고개를 숙였던 우즈는 510야드의 13번 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하며 버디를 그려냈다. 하지만 우즈의 버디 쇼는 14번 홀을 지나 18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골프 황제의 위엄을 써냈다.

대단한 집중력을 선보인 우즈는 마지막 홀 약 4m 거리의 내리막 버디 퍼트를 차분히 성공시키며 오른손을 치켜들며 많은 박수를 보낸 대회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최종라운드 버디 6개, 보기 3개, 옥튜플 보기 1개를 묶어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 공동 38위 자리한 우즈는 2020 마스터스 최종라운드 12번 홀 상황을 한동안 잊지 못할 것이다.

▲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한 더스틴 존슨에게 그린 재킷을 입혀준 디펜딩 챔피언 타이거 우즈(사진=Golfweek)

한편, 우즈는 우승한 존슨에게 그린 재킷을 입혀주며 환한 미소로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우리 모두가 보았듯 그는 놀라운 선수다. 그는 우리 스포츠에 운동을 가져온 최초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힘든 순간 침착할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얼마나 힘든지를 과거의 챔피언으로서 알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유동완 기자  golfyoo@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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