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ADT캡스 챔피언십 2RD 단독 선두 안송이, 1번 홀 버디 성공 후 캐디와 세리머니(사진=KLPGA)

디펜딩 챔피언 안송이(30)이가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2020(총상금 10억 원) 둘째 날 역시 언더파 경기를 펼치며 단독 선두로 타이틀 방어에 청신호를 켰다.

안송이는 14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6,747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안송이는 단독 2위에 자리한 최혜진(21. 9언더파 135타)에 1타차 선두로 나서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장식했다.

지난해 이 대회를 통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안송이는 데뷔 10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려 수많은 골프 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라운드 행운의 홀인원을 앞세우며 7타를 줄인 안송이는 9월 열린 팬텀 클래식에서 시즌 첫 우승을 기록했다. 투어 통산 2승의 안송이가 이번 대회 2연패와 타이틀 방어에 나서며 통산 3승을 위해 순항 중이다.

이날 안송이는 버디 5개를 잡아낸 홀에서 파 온을 기본으로 버디 찬스를 만들었다. 특히, 파5 3개 홀(1, 5, 11번 홀) 티 샷이 페어웨이를 지켜냈으며, 아이언 샷이 돋보인 2라운드였다.

옥의 티인 13번 홀(파4) 보기는 그린 위 퍼트 말썽으로 한 타를 잃었고, 마지막 18번 홀(파4) 티 샷을 러프로 보냈고 두 번째 샷마저 러프로 보내며 파 온에 실패한 안송이는 세 번 째 샷 역시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프린지로 보냈다. 포 온 원 퍼트 보기다.

올 시즌 2승과 상금 랭킹 톱10이 목표인 안송이는 현재 시즌 1승과 상금순위 15위에 자리하고 있다. “내가 세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 대회 전 전한 안송이는 1라운드 7번 홀(파3) 홀인원으로 6,400만 원 상당의 벤츠 E250을 받았다.

▲ ADT캡스 챔피언십 2RD 단독 2위에 자리한 최혜진, 2번 홀 티 샷 전(사진=KLPGA)

한편, ‘대세’ 최혜진이 이날 3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 안송이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올 시즌 15개 대회 출전해 14차례 컷 통과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2라운드 3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박차를 가한 최혜진은 이날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쳤다. 특히, 버디를 잡아낸 4개 홀 파 온 100%로 버디 찬스를 만들었고, 페어웨이 안착률 85.71%와 그린 적중률 100%의 아이언 샷이 돋보인 하루였다.

우승 없이 2020 KLPGA 대상의 주인공 된 최혜진이 올 시즌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을 통해 무관의 아쉬움을 털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2라운드 안송이, 최혜진과 한 조에서 플레이를 펼친 김우정(22) 역시 이날 언더파 경기로 2타를 줄이며 8언더파 공동 3위에 자리했다. 14번 홀까지 한 타를 잃은 김우정은 17번 홀(파3) 홀인원과 18번 홀(파4) 버디를 그려내며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 ADT캡스 챔피언십 2RD 17번 홀 홀인원을 앞세우며 공동 3위에 랭크 된 김우정, 2번 홀 티 샷 전(사진=KLPGA)

안나린(24)과 허다빈(22)가 김우정과 함께 8언더파 공동 3위이며, 김효주(25), 김해림(31), 유해한(19) 등이 7언더파 137타 공동 6위에 랭크 됐다.

14일 대회 2라운드는 안개로 인해 총 1시간 20분 지연되며 10시 10분 세미 샷 건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