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1라운드 기상 악화 중단된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사진=Golfweek)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첫날 첫 조가 출발한지 25분 만에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됐다.

12일(한국시간 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명인 열전’ 마스터스 1라운드 첫 팀이 오전 7시 19분 티 샷에 나섰지만 1번 홀 경기 후 부저가 한번 울리며 중단(부저가 한번 울릴 시 경기가 곧 바로 중단)됐다.

티 샷에는 1조인 루카스 글로벌(미국), 코리 코너스(캐나다), C.T.팬(대만) 등이 티 샷에 나섰고 이들은 1번 홀 파세이브로 선전하며 홀 아웃했다.

이전 7시 10분 게리 플리이어(85. 남아공)와 잭 니클라우스(80. 미국)이 명예 티 샷을 마친 후 9분 뒤 상황이다.

의전 행사에 나선 플레이어는 “오늘 아침 이 시간에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언론과 그린 재킷을 입은 챔피언, 그리고 관계자를 포함한 2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 '마스터스 토너먼트' 명예 티 샷을 준비하는 (왼) 게리 플레이어와 잭 니클라우스(사진=Golfweek)

이날 美 중계진은 ‘아멘 코너’ 중 12번 홀(파3) 페어웨이와 그린 위 물이 고인 상황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경기 중단 사실을 보도했다.

오거스타 내셔널은 “목요일 오전 내내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오후 들어 상태가 호전되길 바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했고, 대회 조직위는 현재 이 지역에 대한 예보를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를 인용한 美 골프전문매체 골프채널이 “일단 폭풍우가 걷히며 경기가 속개될 시 둘째 날 잔여 경기가 예상된다."며, "금요일에는 10%, 토요일에는 0%, 일요일에는 20%의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1934년 시작해 올해로 84회를 맞이한 마스터스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으로 인해 사상 처음 11월에 개최됐다.

4월 마스터스의 상징인 진달래와 철쭉, 그리고 평균 4만 명에 육박한 패트런(갤러리)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지난해 우승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투어 최다승인 83승과 16승의 메이저 대회 승수 추가를 위해 자웅에 나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