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인천. 영종도)유동완 기자]

▲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하며 시즌 2승을 신고한 안나린(사진=KLPGA)

안나린(25)이 박현경(20), 김효주(25)에 이어 2020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다승자 반열에 합류했다.

안나린은 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오션코스(파72. 6,474야드)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3억 원) 최종라운드 강추위 속에서도 언더파 경기를 펼치며 시즌 2승을 신고했다.

이날 안나린은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하며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선두로 나서며 타이틀 방어에 청신호를 켠 장하나(28)에 3타 앞서며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에서 K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안나린은 이번 대회까지 시즌 16차례 출전해 14번 컷 통과했고, 우승 2회 포함 6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꾸준함을 선보이며 자신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이날 안나린의 첫 버디는 2번 홀(파4)에서 나왔다. 티 샷이 페어웨이를 지켰고 이어진 두 번째 샷을 홀 컵 약 1.7m에 붙이며 스코어를 줄였고, 전반 마지막 9번 홀(파4) 역시 두 번째 샷을 홀 컵 약 8.4m에 붙이며 버디로 이었다.

옥에 티 였던 17번 홀(파3)에선 티 샷 한 볼을 홀 컵 16m에 붙였지만 그린 위 퍼트가 말썽을 부리며 결국 한 타를 잃고 말았다. 승부처였던 17번 홀, 우승 경쟁을 펼친 장하나가 더블 보기를 범하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지었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 장하나는 버디 4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기록하며 최종라운드 오버파 경기로 ‘가을 여왕’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 편성되며 우승 경쟁을 펼친 박민지(22) 역시 강한 바람과 추위를 이겨내지 못하고 이날 5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하며 이다연(23)과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끝으로 미국행에 나서는 '승부사' 유소연, 공동 5위로 유종의 미 거둬...(사진=KLPGA)

이번 대회를 끝으로 20일경 미국으로 출국하는 ‘승부사’ 유소연(30)이 1언더파 287타로 공동 5위에 자리하며 국내 무대 건재함을 각인시키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코로나19로 국내에 머문 유소연은 지난 6월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우승하며 통산 10승을 기록했다.

KLPGA 대상 포인트 1위 최혜진(21)은 이날 3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5오버파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2위인 김효주(25)는 2오버파 공동 11위로 시즌 마지막 ADT캡스 챔피언십 우승을 해도 최혜진을 앞지르지 못하며 최혜진의 올 시즌 KLPGA 대상은 확정이다.

KLPGA 상금순위 1위 김효주는 남은 1개 대회를 마쳐야만 순위를 알 수 있다. 이번 대회 우승한 안나린이 595.022.619원으로 732.187.207원의 김효주를 바짝 추격하는 양상으로 마지막 대회까지 상금 순위 1위 자리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

한편,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주최사인 하나금융그룹에서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기부금을 조성해 국경없는의사회한국에 자선기금을 기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