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3RD 공동 선두 장하나(사진=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본부)

▲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3RD 공동 선두 안나린(사진=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본부)

장하나(28)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3억 원) 셋째 날 안나린(25), 박민지(22) 등과 명승부를 펼치며 사흘 연속 선두로 나섰다.

장하나는 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오션코스(파72. 6,474야드)에서 열린 3라운드 한 타를 잃으며 오버파 경기를 펼쳤음에도 안나린과 박민지와 공동 선두로 ‘가을 여왕’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3라운드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장하나(1오버파), 박민지(이븐파), 안 나린(1언더파) 등 각각 다른 경기력으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장식했고 이날 2타를 줄이며 단독 4위 나선 안송이(30)에 3타차 선두다.

1, 2라운드 선두를 유지하며 이 대회 타이틀 방어와 2주 연속 우승에 청신호를 켠 장하나는 이날 가장 어렵게 플레이된다는 14번 홀(파4) 약 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쳤지만 파로 막아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14번 홀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친 장하나와 안나린의 각축전은 15번 홀(파4) 장하나의 버디와 안나린의 보기로 희비가 어깔렸다. 하지만, 16번 홀(파4) 두 선수는 버디(안나린), 보기(장하나)를 바꿔 적으며 17번 홀(파3)까지 공동 선두를 유지해다.

▲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3RD 공동 선두 박민지(사진=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본부)

17번 홀(파3)까지 선두 그룹에 한 타가 뒤져 있던 박민지는 이날 좀처럼 버디를 그려내지 못했다. 되려 전반 3, 6번 홀 보기로 두 타를 잃었다. 박민지의 첫 버디는 16번 홀(파4)에서 파 온 성공으로 가볍게 그려냈다.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 역시 파 온에 힘입어 약 1m 거리의 버디 퍼트로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 나선다.

투어 통산 4승의 박민지는 지난 8월 MBN 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승수를 추가했다. 시즌 13개 대회 출전한 박민지는 한차례 우승 포함 7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막을 내린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위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박민지가 시즌 다승자 부문에 이름을 올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동 선두로 나선 안나린 역시 지난달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에서 K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한 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나선 안나린은 시즌 15차례 출전해 13번 컷 통과했고, 우승 포함 5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꾸준함을 보였다.

▲ 이번 주 대회를 끝으로 미국행에 나서는 유소연, 3번 홀 버디 성공 후 모습(사진=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본부)

한편, 이번 대회를 끝으로 LPGA 투어에 복위하는 ‘승부사’ 유소연(30)은 3라운드 버디 4개, 보기 4개를 주고받으며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 은퇴를 선언한 통산 3승의 허윤경(30)과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 됐다.

지난 6월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우승하며 상금 2억 5,000만 원의 주인공이 된 유소연은 그 대회 우승 상금 전액을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진에 전액 기부했다. 이번 대회 우승의 가시권인 유소연이 최종라운드 우승을 향해 도약하며 국내 무대 유종의 미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은 이븐파로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이날 5타를 잃은 지한솔(24)은 1오버파 공동 15위로 김효주(25)와 함께했다. ‘대세’ 최혜진(21)은 2오버파 공동 19위로 아쉬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