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RD 2번 홀 홀인원 한 볼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장동규(사진=KPGA)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통산 1승의 장동규(32)가 행운의 홀인원을 앞세우며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첫째 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장동규는 5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CC(파72. 7,010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1번 홀(파4)을 출발한 장동규는 189야드로 세팅된 2번 홀(파3) 6번 아이언으로 티 샷 한 볼이 홀 컵으로 사라지며 홀인원을 기록했다.

장동규는 “핀까지 180cm 정도 거리였고 앞바람이 불고 있었다. 한 클럽 더 잡고 핀 왼쪽을 보면서 부드럽게 샷을 했다. 의도한 대로 샷이 잘 됐고, 처음에는 홀인원인지 몰랐다.”며, “그린 위로 걸어가는 데 볼이 보이지 않았는데 캐디가 ‘홀인원인 것 같다’고 말해줘서 알았다”고 밝혔다.

홀인원을 기로한 2번 홀은 물론 3, 4, 5번 홀 페어웨이를 지켜낸 티 샷이 그린위까지 이어지는 파 온으로 버디 찬스를 만들며 스코어를 줄였다. 9번 홀(파4) 버디는 티 샷을 러프로 보냈지만, 이 역시도 투온 원 퍼트로 버디를 그려냈다.

이어진 13번 홀(파3) 티 샷 한 볼이 그린을 지나 러프로 향했고, 투온 투 퍼트로 보기를 범하며 한 타를 잃었다. 하지만, 15, 16, 18번 홀 파 온을 앞세운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로 버디 3개를 추가했다.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85.71%와 그린 적중률 72.22%로 8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장식한 장동규는 7타를 줄인 이수민(27)을 한 타 차로 제치며 오전 조 경기를 마쳤다.

▲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RD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친 이수민, 3번 홀 페어웨이 공략지점을 바라본다.(사진=KPGA)

경기 후 이수민은 “이번 시즌 퍼트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 고생했는데 오늘은 정말 잘 됐다. 그린 경사가 까다롭고 그린 스피드도 빠름에도 불구하고 플레이가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결과에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욕심을 내지 않겠다. 오직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그렇게 남은 3일간 플레이한다면 최종일에는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을 마치고 귀국해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김성현(22)이 4언더파 68타를 쳐내며 공동 11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숨 가쁜 하루를 보냈다.

김성현은 2020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우승하며 올 시즌 신인왕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하지만, 신인상 포인트 672점을 앞서며 1위에 자리한 이원준(35.호주)이 상당히 유리한 고지에 있다.

코리안투어 8승에 박상현(37) 역시 3타를 줄이며 언더파 경기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상위그룹을 자리했고, 제네시스 포인트, 상금 부문 1위 김태훈(35) 역시 3언더파로 상위권이다.

김태훈과 제네시스 포인트, 상금 부문 경쟁을 펼치는 두 분야 2위 김한별(24)은 전반 10번 홀까지 2타를 줄이며 순항 중이다. 함께 미국을 다녀온 이재경(21) 역시 10번 홀까지 2타를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