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30일 핀크스GC(제주 서귀포시, 파72, 예선 6,638야드, 본선 6,684야드)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천만원) 둘째 날 장하나(28)는 보기 1개, 버디 5개를 잡고 4언더파 68타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72-68)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올랐다.

첫날 이븐파(72타)로 공동 30위에 있던 장하나는 이날 데일리베스트를 작성하며 선두권으로 도약해 단독 선두 김유빈(22)과는 3타차로 시즌 첫 승 기회를 높였다.

이전 대회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는 부상(담 증세)으로 기권했지만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7위(KB금융 스타챔피언십)와 5위 이내 성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를 마치고 장하나를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소감?
골프가 쉽다고 느껴진 하루였다. 방심한 틈을 타서 보기가 찾아와 아쉽지만 남은 라운드를 위한 약이라고 생각했다.

▲ 첫 보기 때 느낌?
큰 의미는 없고 어처구니가 없기는 했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였다. 보기도 잘 나오는 홀이기에 내일과 모레 맞을 매를 미리 맞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 부상은 회복됐나?
담 증상만 있었으면 참고 쳤을 텐데 팔 저림 증상까지 있어 디스크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 지난 대회에서 기권했다. 지금도 완전하게 회복된 것도 아니고 추운 날씨라 조심하고 있다. 3-4개 대회전부터 골프가 쉽게 플레이되고 있어 정신만 잘 잡으면 괜찮을 것 같다.

▲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고전했다.
선수마다 그 날의 어려움이 있는데 나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바람도 불고, 핀 위치도 사이드에 있어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어려워하지 않았나 싶다.

▲ 코스는 어땠나?
그린이 매 홀 다른 느낌이다. 보기가 쉽게 나올 수 있는 홀도 몇 군데 있고 제주도에서 열리는 대회는 끝날 때까지 가봐야 승부를 알 수 있다.

▲ 시즌 중 기부를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없어지다 보니 나태해지기도 하고 어려운 상태였지만 나보다 힘든 분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혼자 한 것 아니고 주변에서 많은 도움으로 할 수 있었다. 나누면서 오는 행복과 복이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기부는 할 수 있을 때마다 하고 있다.

▲ 기부를 많이 하나?
기부는 조용히 많이 했다. 아버지께서 항상 베풀어야 돌아온다고 말씀하시고, 기부를 통해 깨닫는 게 많을 거라는 말씀을 자주 하신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께서 아동복지센터에 기부하시는 것을 보고 자랐다. 아버지의 뜻을 이어가고자 계속 하고 있다.

▲ 남은 라운드 전략?
제주도는 하루하루 날씨가 달라질 수 있어 남은 라운드 시작하고 한 두 홀 정도는 적응하면서 날씨와 컨디션에 맞게 전략을 수정할 생각이다.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