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19 마스터스 토너먼트 대회 전 열린 파3 콘테스트, 수많은 갤러리가 함께 했다.(Golfwek)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대회 전날 열리는 이벤트 파3 콘테스트가 취소됐다.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 회장 프레드 리들리는 28일 “1960년에 처음 개최된 파3 콘테스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무관중 대회가 개최되기 때문에 대회 전 이벤트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리들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친구 및 가족과 함께 마스터스 경쟁자들을 지켜보는 재미와 흥분은 파3 콘테스트가 마스터스 주간의 특별한 부분으로 지난 60년간 이어온 전통”이라고 얘기했다.

파3 콘테스트는 오거스타내셔널 옆 파3 9홀 코스에서 출전 선수들이 참여하는 이벤트 대회다. 이 이벤트에는 출전 선수 가족들이 캐디로 나서는 등 대회를 앞두고 흥미와 재미를 선사한다.

이어 리틀리는 "우리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손님과 후원자(패트론) 없이 대회를 개최하지만, 역대 챔피언들의 건재함과 가족들의 화기애애한 모습 등 대회 직전 이어지던 전통을 다시 가져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오거스타 내셔널의 파3 콘테스트가 취소됨에 따라 올해는 단발성 이벤트로
ESPN의 대학 게임데이 미식축구가 열린다. 대학 축구 프로그램은 CBS의 토너먼트 3라운드 생중계 직전 인12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생중계된다.

리틀리 회장은 "가을 마스터스를 선보일 방법을 모색할 때, 우리는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칼리지 게임데이를 개최하여 새로운 골프 세대들에게 토너먼트를 소개하고 이벤트에 대한 더 많은 기대와 흥분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리들리는 올해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와 드라이브, 칩, 퍼트 내셔널파이널'의 취소를 발표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터스 주간 또 다른 두 번의 이벤트를 중단했다.

▲ 마스터스 토너먼트 오프닝 티 샷에 나서는 (왼) 잭 니클라우스·게리 플레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럽은 화요일 저녁에 챔피언스 디너를 개최할 계획이며, 명예 선발 잭 니클라우스와 게리 플레이어의 오프닝 티 샷은 11월 12일 목요일 토너먼트의 84번째 경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조지 콥과 클럽 공동 창립자 클리프 로버츠가 설계한 오거스타 내셔널의 파 3 코스는 1958년 가을에 개장하여 호평을 받았다. 9홀 코스는 샘 스니드가 우승한 첫 파 3 콘테스트와 함께 마스터스에 통합된 히트작이다.

한편, 파3 콘테스트를 우승하면 마스터스 본선 진출 및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저주'(징크스)로도 유명하다. 지금까지 같은 해 파 3와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선수는 단 한명도 없다. 대부분의 마스터스 참가자는 파3 콘테스트에서 의도적으로 출전하지 않고 이벤트의 징크스를 피하고자 한다. 작년 우승자 맷 월리스는 컷을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