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0 조조 챔피언십 첫날 공동 17위로 순항중인 임성재

임성재(22)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첫날 4타를 줄이며 공동 17위로 출발이 좋다.

임성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 오크스의 셔우드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이날 임성재는 버디 5개를 잡아낸 홀, 100% 파 온을 자랑하며 스코어를 줄였다. 옥의 티였던 2번 홀(파5) 두 번째 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빠졌고 결국 포 온에 성공하며 투 퍼트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임성재는 최근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에서 호전된 결과를 만들어냈다. 92.31%로 페어웨이를 지켰고, 그린은 83.33%로 18개 홀 중 15개 홀을 지켜내며 아이언이 살아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임성재는 1년전 일본 지바현에서 열렸던 조조 챔피언십 13언더파 267타를 기록하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공동 3위에 좋은 추억이 있고 특히, 조조 챔피언십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편이다.

당시 한주전에 막을 내린 CJ컵에서 임성재는 5언더파 283타를 쳐내며 공동 39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끝난 2020 CJ컵에선 공동 45위로 2년 연속 중위권을 맴돌았다.

2020~2021 시즌 4개 대회 출전한 임성재는 모든 대회 컷 통과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톱10 기록은 없다. 대회 첫날 시작이 좋은 임성재가 이번 대회를 통해 톱10 진입의 가능성을 부풀렸다.

▲ 조조 챔피언십 첫날 하위권에 머물며 타이틀 방어에 적신호가 켜진 타이거 우즈(Golfweek)

타이틀 방어에 나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2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4오버파 75타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자리했다. 스코어를 잃은 5개 홀 먹구름이 드리운 경기력으로 앞이 안보였다.

특히, 13번 홀(파5)에선 더블 보기를 범했는데, 쓰리 온이 아닌 파이브 온으로 두 타를 잃었다. 16번 홀(파5) 역시 티 샷 한 볼이 패널티 구역에 빠지며 결국 파이브 온 원 퍼트 보기를 범했다.

우즈는 친숙한 셔우드에서 2000-2013년까지 히어로 월드 챌린지로 주최했다. 이 기간동안 12차례 출전해 5번 우승, 5번 준우승 등 좋은 추억이 있는 우즈가 이날 미소를 보인 것은 14번 홀(파4) 약 27m 거리의 버디 성공시킨 것 뿐이다.

한편, 첫날 세바스티안 뮤뇨스(콜롬비아)가 이글 2개를 앞세우며 8타를 줄이는 등 맹 활약하며 2위그룹의 저스틴 토마스(미국)과 티러 해튼(잉글랜드)에 1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지난해 9월 샌더슨팜스 챔피언십을 통해 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무뇨스는 지난주 CJ컵 공동 9위를 기록했다. 2주연속 아시안 스윙에 강한 면보를 보이는 무뇨스가 이날 기록한 행운의 이글 두개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즈와 1, 2라운드 페어링된 매튜 울프와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오버파 공동 64위에 랭크 됐고, 안병훈(29)은 2오버파 공동 69위로 부진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