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제주)유동완 기자]

▲ 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첫날 공동 선두를 달리는 이창우(KPGA)

2020 제네시스 포인트 1위 등극을 향한 ‘대혈투’에 나선 이창우(27)가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with 타미우스CC(총상금 5억 원) 첫날 홍순상(39)과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이창우는 22일 제주시 애월읍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 우즈, 레이크코스(파72. 6,982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이날 이창우는 전반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전반 버디만 4개를 그려낸 이창우는 4개의 홀에서 파 온 100%의 경기력으로 버디 찬스를 살리며 스코어를 줄였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 1m 안쪽의 파 퍼트를 실수하며 보기를 범했다.

경기를 마친 이창우는 “후반 퍼트가 주춤했다. 샷은 잘 됐지만, 퍼터가 거리 맞추기가 상당히 어려운 코스다.  마지막 홀 50~60cm 거리의 파 퍼트가 빠졌다. 너무 아쉽지만, 샷은 좋았다. 오늘 스코어 상당히 만족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오늘 함께 플레이한 (김)태훈이형과 대상 포인트 순위로 신경전을 분명 있었다고 생각한다. 대상보다 다승을 위해 노력한다. 전반은 말없이 플레이만 했지만, 후반 얘기도 하고 즐겁게 쳤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다승을 이루고 싶고 특히,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반면,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목표로 이번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김태훈(35)은 1라운드 언더파 경기를 소화했지만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친 이창우에 3타 뒤진 공동 20위로 1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 김태훈과 4위 이창우는 각각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자 자격으로 ‘더 CJ컵’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으나 제네시스 대상을 위해 참가를 포기하고 이번 주 열리는 대회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김태훈과 이창우는 “꿈의 무대인 PGA투어를 경험해 보고 싶기도 했지만 ‘제네시스 대상’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더 CJ컵’을 나가게 되면 2주간의 자가격리 때문에 제네시스 포인트를 쌓을 수 없음을 고심, 결정한 사항으로 후회는 없다”고 대회 전 입을 모았다.

대회 첫날 순위로 이 둘의 제네시스 대상을 논하긴 아직 이르다. 하지만, 제주의 변수는 바람이다. 이날 타미우스 골프장은 강한 바람이 오전부터 불었고, 강추위가 동반한 쌀쌀한 겨울 날씨로 남은 3일 동안의 날씨가 이들의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 KPGA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1라운드 공동 선두 홍순상, 2번 홀 드라이버 티 샷(KPGA)

한편, 공동 선두로 나선 홍순상(39)이 노 보기 플레이로 버디만 4개를 그려내며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1번 홀(파4)과 7번 홀, 그리고 12번 홀(이상 파3) 벙커와 러프를 오가며 위기를 맞은 홍순상은 파세이브로 3개 홀을 막아냈다. 이날 4타를 줄인 홀에선 파 온 100%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홍순상은 “경기 시작 전 바람이 많이 불어 걱정을 많이 했는데 플레이하면서 바람을 잘 이용했다. 현재 샷이나 퍼트감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위기를 맞이했을 때도 잘 극복할 수 있었다. 마지막 홀인 9번 홀(파5)에서 버디 찬스를 놓친 것이 유일하게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은 없었지만 나름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바람을 어떻게 잘 이용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신체 컨디션이나 샷감이 좋기 때문에 2라운드에도 좋은 경기 펼칠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2019 KPGA 선수권대회 챔피언 이원준(35. 호주)이 이날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버디 6개를 잡은 홀에서 파 온 100%의 성공으로 버디 찬스를 만들었다.

보기 3개의 홀에선 3번 홀(파3) 티 샷 실수로 한 타를 잃었고, 4번 홀(파5) 파 온 실패와 그린 위 퍼트로 연속 두 홀 스코어를 잃었다. 8번 홀(파4)에선 3m 거리의 파 퍼트를 실수했다.

코리안투어 1승의 이원준은 올 시즌 톱 15위에 4차례 이름을 올렸고, 이중 헤지스골프 KPGA 오픈 공동 4위와 제네시스 챔피언십 공동 6위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즌 막바지 우승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경기를 마친 이원준은 “대회장이 무난하다. 바람과 추위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렇게 까다롭지 않다. 제주 바람은 예상한 결과다…핀 포지션도 괜찮았고, 엄청 어렵고 그렇지 않았다.”고 경기 소감을 얘기했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문경준(38)과 최진호((36), 김승혁(34), 문도엽(29) 등이 이원준과 공동 3위에 나란히 했고, 최근 2개 대회 톱10을 이어온 코리안투어 8승의 박상현(37)은 이날 1타를 잃으며 1오버파 50위권으로 아쉬움이 남는 하루를 보냈다.

총 114명의 선수가 출전한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무관중 대회로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