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슈라이너스 오픈 3라운드 무결점 플레이로 8타 줄인 김시우(KPGA)

김시우(25)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슈라이너스 호스피털 포 칠드런 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셋째 날 8타를 줄이며 톱10안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는 11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TPC서머린 골프클럽(파71. 7.25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며 버디만 8개를 잡아냈다.

3라운드 중간합계 16언더파 197타로 공동선두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마틴 레어드(스코트랜드. 이상 20언더파)에  4타뒤진 공동 9위에 랭크됐다.

3라운드 맹타를 휘두른 김시우는 페어웨이 적중률에선 64.29%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린 적중률 88.89%로 아이언 샷이 살아나며 버디 찬스를 만들었다. 버트 역시 홀당 0, 89개로 스코어를 줄이기 충분했다.

1번 홀을 출발한 김시우는 첫 홀부터 버디를 그려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선보였다. 4개 홀 파 온 100% 성공률을 자랑한 김시우는 9번 홀(파5) 577야드로 세팅된  홀에서 투온에 성공하며 이글은 실패했지만,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좋은 전반 경기를 마쳤다.

이어진 후반 역시 파 온을 기본으로 15번 홀(파4) 301야드 원 온에 성공한 김시우는 버디를 그려냈고, 16번 홀(파5)에서도 520야드 투온에 성공하는 등 드라이버 비거리 327야드를 넘나들며 최상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2016년 윈덤 챔피언십과 2017년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2승을 기록 중인 김시우는 2018년 RBC 헤리티지 2위와 지난해 제네시스 오픈 3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9~2020 윈덤 챔피언십 3위가 최고 순위였고, 올 시즌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공동 37위가 베스트 순위다.

3라운드 공동 선수로 나선 캔틀레이는 2017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어 2018년과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 대회 강한 면보를 선보이는 캔틀레이가  이틀 연속 언더파 경기를 펼치며 이 대회 정상 탈환을 예고한다.

공동 선두 레이어 역시 2009년 이 대회 우승했고, 2010년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공동 선두에 나란히 한두 선수 모두 이 대회에서 유독 강하다.

▲ PGA 투어 사상 5번째 9홀에서 이글 3개 기록한 매튜 을프(Golfweek)

한편, ‘루키’ 매튜 울프(미국)가 이날 10타를 줄이며 선두 그룹에 2타차 우승 경쟁을 불을 지핀다. 울프는 전반 버디 2개로 차분히 기회를 엿보았다. 그러다 후반 이변이 발생했다. 10번 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11, 13, 15번 홀 이글을 잡아냈다.

16번 홀 (파5) 버디를 추가한 울프는 이날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PGA 투어 역사상 9개 홀에서 이글 3개의 기록은 1983년 이후 스콧 맥캐런과 윌리 우드 5번째다. 장타를 앞세운 울프는 15번 홀(파4) 301야드 원 온으로 이글을 그려냈다.

버디를 잡아낸  4개 홀에선 3번 홀(파4) 파 온에 실패했지만, 그린 주변 칩 인 버디로 장타와 숏 게임을 겸비한 선수임을 다시 한번 더 입증한 기분 좋은 하루였다.

2011년과 지난해 우승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 케빈 나(미국)는 17언더파 196타 공동 7위이며,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13언더파)는 공동 31위다.

임성재(22. 14언더파 199타) 공동 19위를, 강성훈(33. 12 언더파 201타) 공동 40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