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10일 세종필드GC(파72, 예선 6,676야드 본선 6,598야드, 충남 세종시)에서 열린 2020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신설대회 2020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천4백만원) 셋째 날 투어 4년차 안나린(24)은 보기 1개(17번홀, 파3), 버디 8개를 잡고 7언더파 65타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70-65-65)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지켰다.

뛰어난 퍼트 감을 뽐냈던 둘째 날에 이어 오늘은 샷과 퍼트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7타를 더 줄여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점수 차로 생애 첫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안나린은 “둘째 날보다 오늘이 수월했고 뭘 해도 되는 날”이라며 “내일은 내 플레이에 집중해 우승하면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홀로 다른 코스에서 친 것처럼 안나린의 16언더파는, 단독 2위(6언더파 210타)에 오른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도 최종라운드에서 10타차는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점수 차다.

경기를 마치고 안나린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소감?
1, 2라운드보다 바람이 덜 불어 샷이 수월해 플레이를 잘 됐다. 퍼트 역시 그린이 빠르지만 거리감 생각하면서 치려고 했는데, 잘 맞아 떨어져 좋은 성적을 냈다.

▲ 홀로 다른 코스에서 플레이하는 것 같다.
나 또한 이유를 잘 모르겠다. 벙커나 어려운 곳을 잘 피해가는 것 같고 플레이 외에는 생각한 것이 없다.

▲ 최근 경기와 비교해 이번 대회에서 그린적중률이 보다 정확해졌다.
올해 계속해서 샷 교정에 노력하고 있다. 샷이 보다 정교해졌다고 느끼며 샷 거리감이 정확해져 좋은 기회가 많이 찾아오는 것 같다.

▲ 둘째 날 경기와 비교한다면?
오늘이 좀 더 수월했다. 뭘 해도 되는 날이었다.

▲ 세계랭킹 1위 고진영 선수와 플레이 부담감은?
‘그 선수는 그 선수, 나는 나’라는 생각을 갖고 애초부터 플레이 외에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초반부터 흐름을 잘 탔다.

▲ 최종라운드 각오?
긴장감이 없을 순 없을 것이다. 평소보다 집중력을 끌어 올려 초반에 흐름을 타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생각 안하고 골프만 치려고 노력할 것이다. 최종라운드에 비록 타수 차가 많이 나더라도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나만의 플레이에 집중하겠다.

▲ 만약 우승한다면?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릴 것이다.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