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0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 7,350야드)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 셋째 날 김태훈(35)은 보기 2개, 버디 3개를 잡고 1언더파 71타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70-68-71)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지켰다.

전반에 버디 1개를 잡고 후반에 보기와 버디 각 1개를 맞바꾸며 경기를 끝낸 김태훈은 18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로 3타를 잃고 공동 2위로 내려앉은 박성현(37)과 조민규(32)를 4타차로 따돌렸다.

지난 2018년 동아회원권 부산오픈에서 우승 이후 2년 만에 개인통산 4승에 도전하는 김태훈은 현재 3승(2015년 카이도골프 LIS 투어챔피언십, 2013년 보성CC 클래식)을 기록하고 있다.

김태훈은 올해 8개 대회에 출전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9월) 준우승과 부산경남오픈(7월) 3위, 제63회 KPGA선수권대회(8월) 4위를 기록하며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6위와 상금랭킹 7위에 올라 있다.

경기를 마치고 김태훈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소감?
첫 홀부터 핀 위치가 어려워 경기 초반 원하는 대로 풀어가지 못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후반 버디를 잡고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 경기를 치를수록 자신감이 붙었다. 티샷이 약간 흔들렸지만 다른 부분은 큰 문제가 없다.

▲ 둘째 날보다 바람이 강했다.
바람세기는 비슷한데 방향이 일정하지 않았다. 1, 2라운드는 한결 같았다면 오늘은 바람 방향이 계속 앞, 뒤로 돌았다.

▲ 최종라운드에서 4타차 선두를 지킬 자신이 있나?
선두 자리를 유지하는 것 보다 따라잡는 것이 편하다. 실제 3승 중 2번이 역전승이었지만 이 골프장은 코스 난도가 어렵기 때문에 4타 차가 쉽게 뒤집히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큰 실수만 하지 않으면 될 것 같다.

▲ 18번홀에서 어제는 보기 오늘은 버디했다. 18번홀 진입 때 심정은?
캐디를 해주는 아버지는 유틸리티를 잡으라고 했다. 바람도 자신 있는 방향으로 불고 승부수를 띄우고 싶어 드라이버를 잡았는데 실수를 했다. 공이 그렇게 나쁜 위치로 떨어지지 않았고 수월하게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

▲ 어제 인터뷰에서 ‘지인들에게 컨디션이 좋다고 말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나?
공을 칠 때 느끼는 샷감이 좋다. 사실 나는 티샷만 방향성이 잡히면 공을 잘 치는 선수다. 동료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올해 초부터 계속 티샷이 정확하게 날아가고 큰 실수가 많이 나오지 않고 있다.

▲ 지난해 임성재가 최종라운드에서 7타차 열세를 뒤집고 우승했다. 최종라운드에 임하는 각오?
이 코스에서 4타차는 쉽게 뒤집을 수 있는 스코어가 아니다. 그렇기에 현재 마음이 편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대회 목표가 날마다 언더파 스코어 기록인데 3일 동안 잘 해왔기에 내일도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경기 후반에는 추격하는 선수들과 타수 차이를 보면서 스코어 관리를 하겠다. 우승까지 어렵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사진제공=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