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8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 7,350야드)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 첫날 박정환(27)은 보기 4개, 버디 7개를 잡고 3언더파 69타를 치며 단독 2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4언더파 68타)에 오른 조민규(32)와는 1타차다.

일본 오키가쿠엔 고등학교 골프부에서 훈련하며 후쿠오카시 대표 선수로 활동했던 박정환은 고등학교를 졸업 후 귀국해 지난 2016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올해 신한동해오픈(9월)에서 공동 3위를 기록했고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45위, 상금랭킹 22위에 올라있다.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활동했던 나진아가 어머니다.

어려운 코스에 바람까지 강해 이날 언더파를 친 선수는 10명에 불과했다.

경기를 마치고 박정환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소감?
코스도 어렵고 바람이 많이 불어 플레이하기 어려웠지만 잘 극복했다. 바람을 잘 이용했던 하루였다. 현재 샷감이 좋아 버디 찬스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 퍼트가 좀 더 올라왔으면 더 많은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는데 아쉽다. 그린이 빠르다.(그린 스피드 3.4m) 내리막 경사를 정확하게 읽지 못해 3퍼트가 2개나 나왔고 9번홀 보기가 가장 안타까웠다.

▲ 신한동해오픈 공동 3위, 헤지스골프 KPGA 오픈 공동 27위 등 시즌 중반 이후 반등하고 있다.
요즘 골프가 잘 되는데 웨이트 트레이닝 덕을 보고 있는 것 같다. 지난해 여름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는데 올해 코로나19로 시즌 초반 대회가 연기되고 취소됐을 때 집중해서 열심히 했다. 대회 기간에는 1시간, 개막 전에는 3시간씩 꾸준하게 연습했다. 거리나 체중이 눈에 띄게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평소에 허리가 약간 좋지 않아 코어 운동에 주력했더니 허리 통증이 사라졌다.

▲ 캐디가 외국인이다. 언제부터 함께 했나?
지인 통해 소개받은 캘리(40)라는 미국인이다. KLPGA투어, LPGA투어에서 활동했다. 어느 선수의 캐디를 했는지는 영어를 잘 못해 못 물어봤다. 호흡도 잘 맞고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경기하는 데 편하게 이끌어 준다.

▲ 경기 전 어머니가 어떤 조언을 해줬는지?
잘 하라고 하셨다. 어머니는 언제나 변함없는 응원을 해 주신다. 큰 힘이 되고 있다.

▲ 둘째 날 전략은?
다른 선수들의 스코어를 신경 쓰지 않고 내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종종 기복이 있는 플레이가 나오는데 이 점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사진제공=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