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건강검진을 숙제처럼 미루다가 연말이 되어 급하게 받으려고 하면 많은 인원이 몰려 혼잡한 상황에서 검사를 받게 될 수 있다. 여유롭게 검진을 받고 싶다면 하루라도 빠르게 예약할 것을 권한다.

다양한 건강검진 항목 중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할까. 시간과 비용 문제로 모든 검사를 다 받을 수는 없으니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자신에게 필요한 검사가 무엇인지 정할 때 생각해봐야 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

자신의 증상 확인하기
신체 증상을 먼저 점검해봐야 한다. 사람의 몸은 정직하고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는 말이 있듯이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으로는 복통, 두통, 가슴 두근거림, 체중 감소 등이 있다. 해당 증상과 연관된 검사를 추가해서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가족들이 걸렸던 질환 점검하기
건강검진 항목 선택 시 가족력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유전적인 영향이 큰 암종으로는 유방암, 대장암, 폐암 등이 있다. 대장내시경의 경우 일반적으로 만50세 이상인 경우에 권장되는데 가족 중 젊은 나이에 대장암에 걸린 구성원이 있다면 해당 가족 구성원이 대장암에 걸린 나이보다 4~5살 정도 젊은 나이부터 검사를 시작해보는 것이 좋다.

본인의 위험인자 고려하기
자신에게 내재해 있는 위험인자를 고려해야 한다. 흡연과 음주로 인한 질병 발생이 대표적이다. 폐암의 가장 중요한 발병 요인이 흡연인 만큼 흡연자라면 폐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음주는 간과 심장에 영향을 미치므로 평소 과음을 하거나 꾸준히 음주를 즐겼다면 간 초음파 검사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지병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 생각하기

고혈압,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으면 만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당뇨병이 오래되었을 경우 가장 무서운 합병증은 혈관질환이다. 혈관질환은 발병하면 촌각을 다투는 경우가 많고 골든타임을 놓치면 사망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이 있다면 심장혈관, 뇌혈관, 말초혈관 등 대혈관 합병증에 대한 점검을 하고 눈, 콩팥, 신경 등 미세혈관에 대한 점검을 꾸준히 받아야 한다. 특히 환자들이 흔히 간과하는 것이 눈에 대한 점검이다. 매년 시력검사 및 눈의 망막에 대한 점검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노화에 따른 질병 위험성 점검하기
나이가 들면 다양한 질병 발생 위험이 커진다. 특히 폐경 후에는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뼈가 약해져 골다공증이 나타나기 쉬워 증상이 없어도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남성의 경우 50대 이후에 전립선암 위험이 급격하게 증가하므로 전립선 혈액검사나 초음파 검사를 권한다.

도움말 : 제일정형외과병원 내과센터 김형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