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인천. 송도)유동완 기자]

▲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선 조민규, 12번 홀 세컨 아이언 샷(KPGA)

KPGA 코리안투어 최고 상금 규모의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첫날 강한 선수들의 발목을 잡으며 10명 내외 선수만이 언더파를 적어냈다.

8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 코리아 어반, 링크스 코스(파72. 7,350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 오전 조로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바람이 너무 거세 힘든 하루였다”고 토로했다.

이어, “바람으로 스코어를 줄일 찬스가 있었음에도 마음처럼 플레이가 되질 않았다. 바람을 예상했지만, 오후 조 선수들이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바람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호소한 선수들 중 단독 선두로 나선 조민규(32)가 4타를 줄이며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친 조민규는 스코어를 줄인 6개 홀 플레이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조민규는 파 온 성공률 100%로의 경기력을 선보였고, 두 개의 보기는 그린 위 퍼트가 말썽을 부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조민규는 “아이언과 퍼트가 정말 좋았다. 경기 전 캐디와 함께 코스 전략을 세웠고 100% 정확하게 잘 맞아떨어졌다.”며, “바람이 까다롭고, 바람 세기가 강했다. 약했다 반복했다. 까다로운 바람을 잘 극복해 낸 것에 스스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선 바람을 잘 이용해야 한다. 그다음으로는 아이언샷이다. 그린이 빠르기도 하고 경사가 심해 공을 어느 곳으로 올려야 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어려운 위치에 공이 놓이면 많은 타수를 잃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우승에 대해서는 “오늘 1라운드이기 때문에 벌써부터 우승을 생각하는 것은 성급하다. 아직 사흘이나 더 남았고,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 같다. 올해 아쉽게 준우승을 한 만큼 기회가 되면 우승을 하고 싶기는 하다.”고 웃어 보였다.

2010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조민규는 2011년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간사이오픈 골프 챔피언십과 2016년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조민규의 KPGA 코리안투어 최고 성적은 2011년 ‘제30회 GS칼텍스 매경오픈’, 2017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2020년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준우승으로 2020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11위, 제네시스 상금순위 15위다.

조민규는 “투어에 데뷔한 이후 국내서만 활동한 적이 처음이다. 항상 일본투어와 병행했는데 한국에서 뛰는 것도 재밌다.”며, “사실 최근 샷이나 퍼트 등 전체적으로 감이 많이 올라온 상태로 컨디션도 좋다. 아직 국내 우승이 없기 때문에 이 기세를 계속 이어가 KPGA 코리안투어 첫 승을 달성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 단독 2위 박정환, 17번 홀 퍼팅 라인을 살핀다.(KPGA)

조민규에 이어 2위에 자리한 박정환(27)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경기 후 박정환은 “다른 선수들의 스코어를 신경 쓰지 않고 내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종종 기복이 있는 플레이가 나오는데 이 점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박정환은 일본 오키가쿠엔 고등학교 골프부에서 훈련하며 후쿠오카시 대표 선수로 활동하다 2016년 KPGA 코리안투어 데뷔했다. 코리안투어 최고 성적은 올해 신한동해오픈 공동 3위다.

박정환은 자신의 외국인 캐디에 대해 “캘리라는 미국인이다. 나이는 40세다. 지인을 통해서 소개받았고 KLPGA투어, LPGA투어에서 활동했다고 한다. 어느 선수의 캐디를 했는지는 영어를 잘 못 해 못 물어봤다.”면서도 “호흡도 잘 맞고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경기하는 데 편하게 이끌어 준다.”고 얘기했다.

한편, 코리안투어 8승의 박상현(36) 1언더파 71타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고, 강한 바람이 아쉬웠다던 김성현(22)은 이븐파를, 그리고 시즌 3승에 도전하는 김한별(24) 고군분투했지만 이날 4타를 잃으며 50위 권이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에게는 우승 상금 3억 원과 제네시스 차량 GV80을 부상으로 제공하고 PGA 투어 2개 대회(더 CJ 컵 @ 섀도우 크릭 /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권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