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강박장애, 즉 강박증은 불안장애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는 정신장애로 일반인구 가운데 평생유병률이 2~3% 정도이고 정신건강의학과 외래 환자는 약 10% 정도 차지할 만큼 결코 드문 질환이 아니다. 하지만 장애 특성상 환자는 자신의 증상을 드러내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에 전체 환자 가운데 매우 극소수이고 실제 발병률 또한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강박증은 자신이 원치 않는데도 마음속에 어떤 생각이나 장면 혹은 충동이 반복적으로 떠올라서 불안을 느끼는 ‘강박사고’와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반복적으로 일정한 행동을 하는 ‘강박행동’으로 구성된다. 강박증 환자의 80%는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을 함께 가지고 있으나 나머지 20% 정도는 어느 하나만 가지고 있다고 조사됐다. 강박증 환자에게 특이한 점은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의 통제 여부보다 그것을 억제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데 있다.

흔한 강박사고에는 세균, 더러운 곳 등 오염에 대한 두려움, 자신이 해를 입거나 다른 사람을 해칠 것 같은 생각이나 상상, 공격적인 충동을 억제하지 못할까 하는 상상, 지나친 종교적 또는 도덕적 의심, 성이나 죽음 등과 같은 금지된 사고, 물건이 똑바로 있어야 된다는 욕구, 말하고 질문하고 고백하고 싶은 욕구 등이 있다. 그리고 흔한 강박행동에는 손 씻기, 샤워하기, 반복하기, 점검하기, 숫자세기, 정돈하기, 배열하기, 저장 또는 저축하기, 기도하기, 옷 자주 갈아입기 등이 있다.

강박증은 사춘기에서 성인 초기에 갑작스럽게 발병하게 되고 성인 환자의 1/3~1/2은 아동기에 시작된다. 어릴 때 발병한 강박증은 대부분 10세 무렵에야 증상이 분명해지며 이 시기에 빈번한 강박증으로는 더러움이나 감염, 독살 등에 대한 두려움이다. 이와 관련하여 특히 애착의 대상이나 가족 가운데 누군가에게 나쁜 일이 생길 것 같은 상상이나 두려움 또한 흔하다.

이러한 강박증은 치료를 하지 않고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는 드문 질환이며 만성적인 경과를 거치고 재발이 빈번한 정신장애이다. 하지만 강박증은 진단부터가 쉽지 않다. 환자가 자신의 증상에 대해 말하기를 수치스럽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불안장애, 기분장애, 신경학적 장애와 감별이 어렵기도 하다.

도움말 :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